미국·영국·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일제히 오름세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진전을 보이면서 선진국의 국채수익률이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국과 독일, 영국의 국채 10년물 금리(수익률)는 지난달 말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087%를 기록했다.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0.988%로 떨어지며 1.0% 선 밑으로 내려갔으나 이달 들어 1%대를 회복했다.

독일의 10년물 금리도 지난달 독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한 성적을 보이면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했으나 이달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지난 3일에는 0.011%로 올라섰다.

다만 이날 독일의 2월 제조업 수주가 2017년 1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독일 10년물 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해 -0.01%에 거래됐다.

미국의 10년물 금리도 이날 2.512% 선에서 거래를 마치며 2.5% 선을 지켜냈다.

지난달 22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단기채인 3개월물 금리보다 낮아지는 금리 역전 현상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발생해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

금융시장에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을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한다.

이날 미중 무역협상과 영국 브렉시트가 진전을 보이며 불확실성이 다소 진정된 점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높여, 안전자산인 선진국 국채의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지난 3일에 이어 이날부터 브렉시트 문제 해결을 위한 초당적 논의에 나섰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류허 중국 부총리와 백악관에서 면담한 후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4주 내로 마무리될 수 있다고 말해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을 키웠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크 카바타 미국 금리전략부문장은 유럽의 경기둔화와 영국 브렉시트,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다면 위험자산 성과는 좋아질 것이며 채권 수익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변수는 존재해, 최근 국채수익률 상승을 '추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얀 폰 게리히 노디아은행 수석 전략가는 "우리는 불안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향후 국채수익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망은 너무도 불확실하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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