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현대차, 차 사면 학자금 상환금 900달러 지원

현대자동차가 미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특별한 프로모션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신차를 사면 학자금 대출의 일부를 지원하는 것.

5일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피닉스주 거주자를 대상으로 신차를 구매하거나 리스 이용 시 학자금 대출금 중 최대 900달러(102만원)를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내놨다. 학생 당사자 뿐 아니라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 역시 해당된다. 현대차는 올해 9월까지 프로모션을 진행 후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북미법인, 차 사면 학자금 지원한다
현대차 북미법인측은 "우리는 학자금 대출이 학생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재정적 스트레스 중 하나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새 차를 소유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약 4,400만명의 미국인이 총 1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학자금을 대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미국 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현대차는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 같은 프로모션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미 언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4%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으며 지난 3월 판매는 약 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지 업계는 1분기 판매 감소로 올해 미국의 연간 자동차 판매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700만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예측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중고차 저변 확대 등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SUV를 앞세워 얼어붙은 신차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된 제품 가운데 코나와 투싼, 싼타페로 구성된 SUV 라인업이 2만9,920대를 기록하며 선전한 것. 그 결과 현대차 전체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49%까지 확대됐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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