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는 카드 결제 시 종이 영수증을 출력하지 않고 모바일로 제공하는 ‘카드 영수증 디지털화’를 추진한다고 4일 발표했다.

신한카드는 이날 카카오페이와 제휴를 맺고 다음달부터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전자 영수증을 발행하기로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 결제로 출력되는 종이영수증은 신한카드 한 곳만 해도 연간 23억 건에 달한다”며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종이 영수증에서 환경호르몬 물질이 검출돼 인체에 유해하다는 지적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시행 초기에는 법인 고객을 제외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할 방침이다. 카카오톡을 설치한 스마트폰 보유 고객이 동의하면 전자 영수증을 제공하는 식이다. 카카오페이의 카카오톡 알림 플랫폼만 사용하는 것이어서 고객의 카카오페이 가입 여부와는 상관이 없다. 신한카드는 이 같은 방식이 정착될 때까지 4~5개월간은 종이 영수증 출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금융계에선 주요 은행들이 ‘종이 없는 은행’ 방침에 잇따라 나선 것처럼 카드업계에도 전자 영수증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