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KLPGA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코란도를 경품 차량으로 제공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한다고 4일 발표했다.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열리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4~7일)은 올해 KLPGA투어의 첫 대회다. 쌍용차는 홀인원 경품으로 코란도 신차 1대를 내걸었다.
국가손배대응모임·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국가의 '괴롭힘 소송' 중단해야"금속노조 쌍용차지부를 비롯한 각계 시민단체들은 3일 쌍용차 노동자에 대한 국가의 손해배상 소송을 중단하라는 의견을 대법원에 표명하라고 국가위원회에 촉구했다.'국가손해배상청구대응모임'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 노동자에 대한 국가의 '괴롭힘 소송'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이들 단체는 "지난해 8월 경찰청 인권침해진상조사위원회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에 대한 국가 폭력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사과와 손해배상 소송 철회 등을 담은 권고안을 내놨다"며 "그러나 여전히 국가가 제기한 손해보상소송 때문에 '피고' 신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국가폭력은 (노동자 점거시위가 있었던) 2009년 쌍용차 옥상에서뿐만 아니라 최근 10년간 '소송'이라는 이름으로 계속되고 있다"며 "손해배상 소송이 철회되지 않으면 국가폭력 역시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이제 인권위가 나서야 한다"며 "대법원이 국가폭력 피해자인 쌍용차 노동자들에 대한 국가의 손해배상 청구를 인권의 관점에서 면밀히 검토하도록 인권위에서 의견을 내달라"고 요청했다.2013년 1심 재판부와 2016년 2심 재판부는 헬기와 기중기 등 진압 장비 파손의 책임이 노동자들에게 있다고 판단했다.현재 손해배상소송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이날 기자회견에 나온 손해배상 가압류 당사자 채희국 조합원은 "2013년에 복직했으나 손해배상을 이유로 급여의 절반을 도로 가져가고 있다.손해배상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동료들의 심정도 이해가 됐다"며 "인권위는 국가의 손해배상 소송을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는 매우 위험한 일로 인식해달라"고 말했다./연합뉴스
국내 완성차 업계의 올해 1분기(1~3월) 성적표가 공개됐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지지부진했다. 차종별로는 승용계열 판매 부진이 도드라졌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만 인기몰이에 나섰다. LPG차의 약진도 눈여겨 볼 만하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현대·기아·쌍용·한국GM·르노삼성)의 3월 내수 판매는 13만8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0.8% 소폭 감소했다. 현대차와 쌍용차, 한국지엠 등 3곳만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의 1분기 누적 판매는 16만9000대로 8.7% 증가, 쌍용차는 2만735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의 경우 2003년 1분기(3만9084대) 이후 16년 만에 분기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기아차는 8세대 신형 쏘나타 등장 탓에 K3와 K5 판매량이 25.9%와 31.3% 줄어 타격을 입었고, 르노삼성은 부산공장 파업 등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 전년보다 16.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흥국증권 박상원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는 "전반적으로 연중 판매량이 가장 안 좋은 1분기이지만, 르노삼성의 공장파업 부분만 제외하면 완성차 업계의 내수판매 성적은 매우 양호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의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현대차의 벨로스터는 지난 3월 한 달간 201대 판매로 전년 동월 대비 28% 줄었고, 아반떼와 아이오닉도 각각 같은 기간 5.5%와 43.2% 감소했다. i30와 그랜저 역시 39.2%와 0.6% 줄었다. 기아차의 K3, K5, K7은 각각 25.9%, 31.3%, 19.9% 감소했으며 스팅어와 모닝은 6.4%와 11.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3월 누적 성적표는 더 저조하다. 엑센트, 아반떼, 아이오닉, i30, 쏘나타, 그랜저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1%, 8%, 71%, 50%, 2%씩 쪼그라들었다. 전분기 대비로도 18%, 15%, 49%, 46%, 3%, 4%씩 줄었다. 기아차의 K5와 K7은 각각 18%씩 감소했다. 레저용차량(RV, SUV 포함) 포트폴리오가 1분기 내수 시장을 지배한 것이다. 쌍용차가 16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낸 것도 RV계열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쌍용차는 지난 3월 내수시장에서 1만984대를 판매, 2015년 12월(1만1351대) 이후 39개월 만에 월간 최대 실적을 올렸다. 렉스턴 스포츠와 코란도의 잇단 출시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대형 SUV 돌풍을 이끌고 있는 현대차의 팰리세이드는 지난 석 달간 1만8049대 인도됐다. 투싼과 싼타페는 전년보다 11.3%, 10.3%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카니발, 쏘울, 니로 역시 16%, 297%, 11%씩 판매량이 뛰었다.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은 LPG차 부문에서 두각을 보였다. 지난달 26일 LPG 모델 일반 판매 시행으로 르노삼성차 LPG 모델들의 판매량은 2월 대비 46.9% 증가했다.'도넛 탱크' 기술 탑재로 기존 LPG 차량의 단점인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한 SM6 LPG와 SM7 LPG는 일반 판매 기간이 영업일 기준 4일 밖에 되지 않았는 데도 이 기간에만 530대와 295대가 팔려나가 전달보다 각각 46.4%와 41.1%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상원 애널리스트는 "3월은 1분기 중에 신차를 출시한 현대차 및 쌍용차의 수혜가 컸던 달"이라면서도 "다만 오는 6월에 개소세 인하가 종료되면 대다수 업체들의 판매 감소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