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소상공인·1500개 전통시장 '믿을 맨' 되겠다"
“전국 600만 소상공인·자영업자, 1500개 전통시장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기관으로 변신하겠다.”

조봉환 전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사진)이 1일 제3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이사장에 취임했다. 조 이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대전 중구 소진공 본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하고 “소진공이 존재하는 이유는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전통시장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들과 소통하고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식 후 곧바로 인근 한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로부터 애로 사항을 들었다. 소진공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청취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조 이사장은 1986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과장,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과장, 공공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2017년 중기부 출범 후 중소기업정책실장으로 일했다.

소진공은 2014년 1월 시장경영진흥원과 소상공인진흥원이 통합하면서 준정부기관으로 출범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게 주된 업무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영업 혁신성장 종합대책’을 현장에 적용하는 핵심 기관이다. 올해 정부 예산 등 2조4000억원가량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쏟아붓는다. 구체적으로 소상공인 경영 개선을 위한 정책자금·교육·컨설팅 지원, 전통시장별 특색에 맞는 시설 및 경영 지원, 소상공인·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사와 정책 개발 등에 나선다.

조 이사장은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 비용 절감, 고용 확대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며 “중기부, 관계 기관, 관련 단체와 적극 협조하고 현장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