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고용보고서·내구재 수주 등 미국 경기 가늠자 될 듯
美 경제지표 줄줄이 발표…경기침체 우려 잠재울까
최근 경기침체의 전조로 알려진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의 역전 현상이 발생해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주 발표를 앞둔 주요 경제지표들이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달 1∼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소매판매, 고용보고서 등 미국의 경제 상태를 살펴볼 수 있는 주요 경제지표가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1일에는 2월 소매판매, 마킷(Markit) 및 공급관리협회(ISM)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월 기업 재고, 2월 건설지출이 발표된다.

WSJ의 이코노미스트 조사 결과, 전문가들은 미국의 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늘어날 것이며 ISM 3월 제조업 PMI는 54.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일에는 2월 내구재 수주, 2월 자본재 수주, 3월 자동차 판매량이 발표된다.

이날 발표되는 내구재 수주 자료는 미국 제조업 부문 건전성을 가늠할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내구재 수주는 전달 대비 1.8%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3일에는 ADP 3월 고용보고서와 마킷 및 ISM의 3월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이어 4일과 5일에는 주요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4일 3월 챌린저 감원보고서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발표에 이어 5일에는 3월 비농업 고용지표, 실업률, 시간당 평균임금과 2월 소비자 대출이 발표된다.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2만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3월에도 신규 고용자 수가 저조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지난해 노동시장 호황이 둔화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3월 미국의 신규 고용자가 17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넷웨스트마켓츠의 미주지역 금리 전략책임자 존 브리그스는 "지표들은 경제가 실제로 어떤 상태인지 그리고 우리가 시장의 걱정만큼 성장에 대해 우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점을 제공해 줄 것"이라며 "예상을 충족하는 일자리 수치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그스는 고용보고서가 좋은 결과를 보인다면 최근 미국 국채 3개월물보다 금리가 낮아졌던 국채 10년물 금리도 반등해 올해 말에는 2.5%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연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이달 3일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4일에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며 5일에는 보스틱 총재가 연설할 계획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수석 투자전략가 마이클 아론은 "채권 시장은 느린 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생각은 다소 공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