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러버스.(사진=교보생명)

교보러버스.(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디지털 캐릭터 '교보러버스'의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시동을 건다.

일부 보험사들이 자사 캐릭터로 홍보 효과를 보고 있는 가운데 교보러버스가 보험업계 대표 캐릭터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5일까지 디지털 캐릭터인 '교보러버스'를 활용해 마케팅을 수행할 대행업체를 선정한다.

선정된 대행사는 교보러버스 캐릭터를 활용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작 및 캐릭터 굿즈 디자인·제작·배포, 온·오프라인 연계 이벤트 기획 및 진행 등을 담당한다.

대행업체 접수 마감은 5일 오후 5시까지다. 1차 서류심사 통과업체를 대상으로 제안설명회를 진행하고 우선협상 대상업체는 12일 통보될 예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올해 조금 더 교보러버스를 고객들에게 알리고 홍보할 수 있도록 대행업체를 선정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는 교보생명 고객들을 위한 이모티콘이나 굿즈, 조형물 제작을 검토 중이며 향후 캐릭터 인지도가 쌓이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러버스는 지난해 11월 교보생명이 2030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선보인 새로운 디지털 캐릭터로 신라시대 금관 장식물 '곡옥'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교보생명의 초성(ㄱ·ㅂ·ㅅ·ㅁ)을 원색 계열의 간결한 형태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캐릭터명 교보러버스는 고무처럼 둥글게 부푼 고무(Rubber)의 모습과 애호가를 뜻하는 영단어 러버(Lover)에서 따왔다.

실제로 교보러버스 출시 이후 교보생명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맺은 고객에게 무료 이모티콘 제공, 교보러버스가 들어간 에코백이나 미세먼지 마스크 등을 제작해 배포했으나 아직 교보러버스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대행업체를 선정해 교보러버스의 온·온프라인 활용 방안과 전략을 고심하고 고객 참여 이벤트 등을 개발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교보러버스를 통한 고객상담과 평생든든서비스, 사회공헌활동, 신규서비스 안내 등 서비스 전반을 보다 친근하게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보험업계에서는 자사 캐릭터를 홍보모델로 앞세워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메리츠화재는 보험사 중 캐릭터 마케팅으로 큰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회사로 2011년 처음 공개한 '걱정인형'은 메리츠화재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공헌을 했다. 메리츠화재는 걱정인형 캐릭터를 활용한 광고나 애니메이션은 물론 인형이나 차량용 방향제 등의 상품도 활발하게 출시해 인기를 모았다.

걱정인형 이후에는 다이렉트 채널 캐릭터 '몬디'를 선보이며 캐릭터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몬디는 '모바일&다이렉트'의 줄임말로 걱정인형과 함께 '다이렉트레인저'를 결성해 메리츠화재 홍보에 일조하고 있다.

이외에도 NH농협생명의 '코리', NH농협손해보험의 '왕구', ABL생명의 '레디팡' 등 여러 캐릭터들이 고객과의 유대 관계 형성 및 친근한 이미지 확보에 나서고 있다.

캐릭터는 초기에 기획, 제작비용 등이 많이 투입되지만 한 번 만들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마케팅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 캐릭터는 광고, 판촉물, 메신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며 "특히 2030세대는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대한 수용도나 반응이 높아 보험업계의 캐릭터 마케팅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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