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국내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1년 만에 100위에서 64위로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브랜드가치 1위를 이어간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삼성 갤럭시’가 올 1분기에도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마트와 카카오톡은 각각 2, 3위에 올랐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31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자동차 브랜드가 순위에서 대거 밀려났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쏘나타는 100대 브랜드에서 동반 탈락했다. 제네시스도 지난해 종합 순위 26위에서 올 1분기 28위로 떨어졌다. 브랜드스탁은 “2017년부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중국에서 매출 감소가 계속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의 대표 브랜드인 쉐보레 스파크도 3계단 하락한 83위였고, 쌍용차 티볼리도 88위에서 94위로 내려앉았다.

쿠팡·자이·귀뚜라미보일러는 순위 상승이 돋보였다. 지난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20억달러를 추가 지원받은 쿠팡은 신선식품 새벽배송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순위가 36계단 상승했다. 주 52시간 근로제에 따른 주류 소비 감소 영향으로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36계단 하락한 58위에 그쳤다.

100대 브랜드는 230여 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해 평가한다.
쿠팡 100위→64위, 삼성 갤럭시 1위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