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29일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신창재 회장이 취임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교보생명은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윤열현(61) 보험총괄담당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신창재 대표이사 회장과 윤열현 대표이사 사장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지난 7일 사장에 선임된 윤 대표는 보험영업과 내부경영에, 신 회장은 디지털 혁신과 신사업 진출 등 미래전략에 각각 주력한다고 교보생명은 전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중요한 의사결정은 신 회장과 윤 사장이 공동으로, 일상적인 의사결정은 윤 대표가 주로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회사 살림을 윤 대표가 도맡고, 신 회장은 재무적투자자(FI)들과의 중재 대응에 전념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를 비롯한 FI 4곳은 지난 20일 신 회장을 상대로 한 주식 풋옵션(특정가격에 팔 권리) 이행을 강제해달라고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다.

신 회장과 FI들은 각각 중재인을 선정해 중재 절차 개시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신 회장과 FI들 사이에 물밑 접촉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교보생명 각자대표 체제로…신창재, 중재 대응에 전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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