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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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사이에만 궁합이 있는 게 아니다. 직장 동료, 회사 사이에도 궁합이 있다. 구직자와 회사도 코드가 맞아야 서로 윈윈한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이 입사 후 1년 이내 퇴직하는 비율이 27.7%에 이르며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렵게 입사하고도 4명 중 1명이 1년 안에 회사를 떠나는 것.

젊은 직원들이 회사에서 자리잡지 못하고 떠나는 것은 서로 손실이 크다. 이런 가운데 평균 직원 연령이 31세의 티몬이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들어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채용과정에서 보는 '궁합'이다.

◆구직자와 궁합 보는 티몬만의 방법 '서드아이'
사진=티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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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의 채용 과정은 크게 3단계다. 팀장급이 참가하는 1차 면접과 본부장급 이상이 참가하는 2차 면접은 실무적인 내용 위주로 이뤄진다. 2차 면접이 끝나면 서드아이(third eye)라고 불리는 3차 면접이 진행된다.

서드아이에서는 관련 부서 이외의 일반 직원과 대화를 한다. 제 3의 면접 담당자가 참여해 지원자가 티몬의 인재상인 Act First(실행), Best Idea Wins(소통), Customer Centric(고객)에 맞는 사람인지 살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갖고 싶은 초능력을 질문하고 지원자가 평소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살펴 보면서 서로간의 궁합을 보는 셈이다.

이승민 티몬 인사기획실 실장은 "인재의 능력만큼 중요한 게 회사와 구직자와의 궁합"이라며 "서로 맞지 않으면 구직자는 물론 회사 입장에서도 손해를 입게 되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을 거쳐 채용 과정에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궁합 잘 맞으면 빠른 승진도 가능
사진=티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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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드아이까지 통과하고 티몬에서 역량을 펼치고 있는 임직원은 현재 약 1300명 수준이다. 평균 연령이 31세로 매우 젊기 때문에 20~40대가 주로 사용하는 모바일커머스 시장에 최적화돼 있고 지원자 중에서도 입사 전부터 티몬을 통해 쇼핑을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유통업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90년대생들이 회사에 있다 보니 마케팅 방법도 독특하다. 요즘 모바일커머스는 물론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진행 중인 타임세일도 티몬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정해진 시간마다 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티몬데이는 월요일 자정(0시)부터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노출되기도 한다.

이 실장은 "현재 최연소 실장은 만 34세이고 최연소 팀장은 만 31세에 불과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으면 빠르게 진급하는 경우도 많다"며 "상품기획자 등 다양한 직군을 수시로 채용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티몬은 소통이 매우 활발한 조직이기 때문에 능동적이고 재밌는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다"며 "티몬과 궁합이 잘 맞는 지원자들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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