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섭 새 개성공단기업협회장
"공장시설 점검 시급…방북 신청하겠다"

정기섭 에스엔지 대표(67·사진)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성공단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제8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정 회장은 28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라도 방북 승인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공장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아홉 번째 방북 신청을 늦어도 2주 내 할 계획이다.

이번 선거는 정 회장을 비롯해 신한용 신한물산 대표(7대 회장), 성현상 만선 대표 등 3파전으로 치러졌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122개 기업으로 이뤄져 있다. 결선 투표에서 49표를 얻은 정 회장이 성 대표를 누르고 8대 회장을 맡게 됐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2016년 2월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를 결정한 뒤 3년 동안 여덟 차례에 걸쳐 공단 방문을 신청했지만 매번 무산됐다. 개성과 대전 공장에서 양복 등을 생산한 정 회장은 개성공단 폐쇄 후 국내 공장 문을 닫았다. 개성공단 근로자까지 포함해 한때 1200여 명이던 직원은 5명으로 줄었다.

정 회장은 개성공단 재개 문제는 유엔 제재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어 당장 재개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입주 기업들이 설비를 점검하는 것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정 회장은 “향후 재개될 사업장을 관리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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