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새단장
임직원 복지에도 앞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2014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롯데센터 하노이’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롯데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2014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롯데센터 하노이’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롯데 제공

한국을 대표하는 유통기업인 롯데쇼핑이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롯데쇼핑은 현재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헬스&뷰티스토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엔 롯데닷컴을 흡수합병해 e커머스사업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롯데쇼핑 출범과 함께 탄생한 롯데백화점은 1979년 12월 ‘롯데쇼핑센터’라는 이름으로 서울 소공동에 문을 열었다. 1988년 본점을 크게 확장하고 2003년 본점의 영플라자를, 2005년 명품관 에비뉴엘을 여는 등 외형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신규 브랜드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지금은 국내 백화점 33개 및 아울렛 22개를 운영하는 한편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3개국에도 점포를 두고 있다.

4년간 본점 리뉴얼

롯데백화점은 본점 개점 40주년과 롯데쇼핑 창립 40주년을 맞아 올해부터 2022년까지 4년에 걸쳐 점포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한다. 올해 리빙관을 시작으로 2020년 식품관, 2021년 여성·남성패션관, 2022년 해외패션관 등을 확 바꾼다.

새단장을 가장 먼저 시작한 리빙관은 지난해 11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올 11월까지 최종 공사를 마친 후 그랜드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리빙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다.

새로 꾸미고 있는 리빙관은 극장 느낌으로 공간을 연출하면서 체험형 매장도 결합해 선보일 계획이다. 본점 8층 4752㎡(1440평)와 7층 643.5㎡(195평)로 확장해 총 5395.5㎡(1635평)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천장을 돔 형태로 형상화한다는 게 롯데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또 극장 무대를 떠올리게 하는 ‘프로세니엄 아치’ 등 소비자들에게 변화와 새로움을 주는 장치도 다채롭게 도입한다.

이런 매장 구현을 위해 롯데백화점은 지난 1년간 별도의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려 일본 이세탄 백화점을 설계한 글래머러사와 협력했다.

1988년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에 매장 확장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롯데 제공

1988년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에 매장 확장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롯데 제공

200여 개 리빙 브랜드

롯데백화점은 매장 리뉴얼과 함께 리빙 상품을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다. 기존보다 70%가량 늘어난 약 200여 개의 리빙 브랜드 제품이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 1월 홈인테리어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고려해 스페인 명품 도자기 브랜드인 ‘야드로’와 포르투갈 명품 커트러리 ‘큐티폴’ 등 프리미엄 리빙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덴마크 왕실이 사용하는 식기 브랜드 ‘로얄 코펜하겐’, 교황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독일 프리미엄 식기 브랜드 ‘빌레로이앤보흐’의 ‘사마르칸트’ 라인도 국내 최초로 내놓았다.

리뉴얼이 완료되면 휴식공간도 대폭 늘어난다. 40~60대 주부가 주타깃인 ‘리빙관’ 특성에 맞춰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닌 고객들을 위한 편의 공간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리빙관 전체 면적의 10%를 휴식공간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LG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터널’과 가상체험 공간인 ‘삼성 사물인터넷(IoT)관’ 등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도 배치할 계획이다. 생화로 둘러싸여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을 체험하고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홈스타일 카페’가 165㎡(50평) 규모로 입점한다. 신관과 본관 연결 통로는 방문객들이 앉아서 휴식할 수 있도록 의자 및 테이블로 구성해 휴식 공간으로 조성한다.

유명 브랜드만 주로 선보였던 백화점 매장 형태에서 벗어나 고객 맞춤형 아이템 편집이 가능한 ‘키친웨어 편집존’을 따로 만든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목재 주방기구인 ‘우드 키친툴’과 ‘커트러리(은기류 테이블 세트)’, ‘아이디어 주방용품’ 등 재미있는 아이템 전문 코너도 구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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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 좋은 부모’ 캠페인

롯데백화점은 임직원을 위한 복지제도를 운영하며 행복한 가정과 좋은 부모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2012년 대기업 최초로 ‘육아휴직 2년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여성 인재가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 지난 1월부터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 ‘남성 의무 육아휴직제’를 도입했다. 또 여성 임직원 비중이 55%가 넘는 특성을 고려해 여성을 위한 출산 및 육아 지원제도를 선제적으로 운영해 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도 지원하고 있다.

임신한 임직원들을 위해 ‘통큰 임산부 단축근로 지원’ 제도도 시행 중이다. 임신을 인지한 시점부터 출산 직전까지 전 기간 동안 급여 삭감 없이 하루 2시간 이상 단축근로가 가능하다. 또 출산휴직제도를 신설하고 희망자에 한해 출산 휴가 전 최대 9개월까지 무급으로 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0년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서울시 중구에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이곳은 유통업계의 특성에 맞춰 주말에 근무하는 영업점 직원들도 이용이 가능하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근로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PC 오프’ 제도를 도입해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고 직원들이 정시 퇴근을 장려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은 ‘가족 사랑의 날’로 지정해 30분 단축 근무를 시행한다. 2015년부터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근무자들은 개인 여건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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