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하나금융그룹

국내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
손님 중심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
글로벌 포트폴리오 비중 확대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하나금융그룹은 총자산 492조원(2018년 말 기준)으로 KEB하나은행을 포함한 12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이다.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KEB하나은행을 중심으로 증권(하나금융투자), 카드(하나카드), 캐피털(하나캐피탈), 보험(하나생명), 저축은행(하나저축은행) 등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매년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국내 최대의 글로벌 네트워크(24개국 186개의 거점)를 통해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25년까지 △국내 은행 순이익 1위 △글로벌 부문의 이익 비중 40% △비은행 이익 비중 30%를 달성하겠다는 전략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글로벌과 디지털이란 경영 슬로건을 제시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라는 디지털 비전을 선포했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손님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진화한다면 글로벌 일류 금융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복안이다.

M&A로 비은행 부문 강화

하나금융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해왔다. 1971년 설립된 한국투자금융이 모태다. 한국투금은 단기 자금을 주로 공급하는 투자금융회사였다. 20년이 지난 1991년 은행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그것이 하나은행이다. 출범 당시 지점은 단 두 곳, 자본금은 800억원을 갓 넘었다.

1997년 외환위기는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던 하나은행에 기회로 다가왔다. 기존 대형 은행들이 하나둘씩 나자빠지자 본격적으로 M&A에 나선 것. 하나은행은 1998년 충청은행, 1999년 보람은행, 2002년 서울은행을 잇따라 인수했다. 2005년에는 대한투자신탁증권(현 하나대투증권)을 인수하며 금융지주 체제로 탈바꿈했다. 2010년 하나SK카드(현 하나카드)를 설립했고 2012년에는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명실상부한 ‘빅4’ 금융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1991년 1조3000억원이던 총자산 규모는 2018년 말 492조8800억원으로 28년 만에 380배로 성장했다.

하나금융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M&A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하나UBS자산운용의 경영권 인수를 통해 그룹 내 상품공급 엔진 강화 및 손님 자산관리 역량을 제고하고,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 규제환경과 판매채널 변화에 대응해 보험회사 인수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강화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도 지분 투자 및 M&A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융계 디지털 혁신 선도

하나금융은 국내 금융계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손님 중심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라는 비전도 내걸었다. 이를 위해 손님 동반자적인 서비스 구현과 기존 틀에서 벗어난 상품 및 판매채널 구축, 글로벌 디지털 금융 플랫폼 강화, 핀테크 기업들과 상생 생태계 구축, 디지털 기반 포용적 금융 선도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손님 동반자적인 서비스 구현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으로 생활 속 ‘초맞춤형’ 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 챗봇 서비스인 ‘하이(HAI) 뱅킹’에서 빅데이터를 통한 상품 추천 및 상담 기능을 추가해 ‘알아서 챙겨주는’ 금융비서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네트워크 기반으로 새로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 기반을 확대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국내외 금융회사 및 가맹점 연계망인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Global Loyalty Network) 서비스를 통해 하나멤버스 고객의 해외 가맹점 이용과 해외 고객의 국내 가맹점 이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1500만 회원을 보유한 ‘하나멤버스’에 국내외 결제 및 타사 멤버십(포인트, 쿠폰 등) 관리가 가능한 개방형 전자지갑(Open Wallet)을 탑재해 해외여행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해 ‘키움뱅크’ 컨소시엄에도 참여했다. 국내 최대 통신사인 SK텔레콤, 국내 1위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 등과 함께 혁신 성장과 포용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신남방으로 글로벌 영토 확대

하나금융은 신남방 정책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과 글로벌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조직 개편, 글로벌 기업금융(IB)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8년 KEB하나은행은 본점 글로벌 조직을 개편해 영업지원 기능을 강화했고, 뉴욕, 런던, 싱가포르, 홍콩에 IB 채널을 설치해 글로벌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려나가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난 21일에는 15년간 중국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역량을 확보한 ‘국제통’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을 신임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지 행장은 “성숙기에 들어선 중국과 인도네시아 지역의 현지화를 고도화하는 한편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까지 본격적으로 진출할 생각”이라며 “20년 전 국내 은행 가운데 중국에 가장 먼저 진출해 성공했듯이 사명감을 갖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인력을 2000명 양성해 심사와 리스크 관리도 현지에 맞추는 등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현지화에 나설 것”이라며 “기업금융(IB)과 자금, 신탁 등 해외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글로벌 인사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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