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매출액 가중 지수로는 오히려 하락…다음 달 전망 '보합'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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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 S10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 펠리세이드 판매 효과가 더해지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매출액 가중치로 본 제조업체의 체감경기는 오히려 악화한 데다 다음 달 전체 산업의 업황 전망은 보합에 머물러 '반짝' 개선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9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3으로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표현한 수치다.

2003∼2018년 장기평균을 100으로 잡고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하는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전체 산업 업황 BSI는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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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업황 BSI도 73으로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올랐다.

전자·영상·통신장비(75)가 3포인트 올랐다.

갤럭시 S10 판매 호조 덕이다.

쏘나타, 펠리세이드 판매로 자동차 부품 수요가 증가하며 자동차(73)에서도 6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체 규모별로도 대기업(77)에서 3포인트, 중소기업(68) 4포인트 각각 올랐다.

수출 제조기업(80), 내수 제조기업(69)은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업황 BSI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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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조업 업황 BSI는 3포인트 오른 73을 나타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6개월 만에 개선됐다.

2월보다 영업일 수가 늘어나며 운수·창고업(86)에서 13포인트 상승했다.

스마트폰 판매가 늘고 중국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 매출이 증가하며 도·소매업(72)도 4포인트 올랐다.

반면 정부 대출 규제 등에 따른 분양 시장 부진 여파로 건설업(63)은 5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기업 매출액에 가중치를 두고 편제한 매출액 가중 BSI는 제조업의 경우 73으로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대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완연히 살아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비제조업의 매출액 가중 BSI는 4포인트 상승한 75였다.

전체 산업의 다음 달 업황 전망 BSI는 76으로 전월과 같았다.

제조업도 한 달 전과 같은 76이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정제 마진이 반등하며 석유정제·코크스(78)의 업황전망이 14포인트 오르고 봄철 시멘트·레미콘 출하량이 늘며 비금속광물(72)도 14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국제유가 상승 때문에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 판매 가격 차이)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 화학물질·제품(81) 전망은 11포인트 빠졌다.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1포인트 상승한 76을 가리켰다.

운수·창고업(88)에서 10포인트, 정보통신업(79)에서 4포인트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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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업의 경우 신작 게임 출시에 대한 기대, 야구·축구 등 봄철 스포츠 중계 증가 전망이 반영됐다.

반면 디젤 수입차 인증이 지연됨에 따라 도·소매(74) 전망은 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동향지수(CSI)와 B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0.9포인트 하락한 94.2였다.

계절적인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해 92.1을 기록했다.

한편 경영 애로 사항으로 제조업체(23.8%)와 비제조업체(20.5%) 모두 공통으로 '내수 부진'을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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