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7일 호텔신라에 대해 연결 기준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지혜 연구원은 "1분기에 매출액 1조27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해 기존 당사 추정치(영업이익 388억원)와 시장예상치(472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전체 면세점 시장은 1월 10.5%, 2월 30.8% 각각 전년대비 증가했으며 호텔신라는 시장 평균 대비 높은 성장률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중국 전자상거래법이 시행되면서 웨이상(B2B)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웨이상들은 절대적인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규모를 늘리면서 명품 브랜드 제품들을 효과적으로 공급해 줄 수 있는 상위 면세사업자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롯데의 공격적인 외형 확장과 판촉 강도가 완화하면서 4분기 대비 마케팅 비용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3.4%, 21% 증가할 전망"이라며 "향후 중국 관광객 소비의 본격 회복 시 실적추정치는 추가적으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