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보험개발원과 보험연구원, 보험대리점협회 등 보험 유관기관장 3명의 임기가 잇달아 만료되면서 후임 후보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19일 원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다음달 4일까지 차기 원장 후보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보험개발원장은 성대규 전 원장이 이날 신한생명 사장에 취임하면서 공석 상태다. 보험개발원은 서류전형 통과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뒤 임시총회를 거쳐 다음달께 신임 원장 선임을 확정할 계획이다. 차기 후보로는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송재근 생명보험협회 전무, 홍영만 전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전 위원장과 송 전무, 홍 전 사장은 모두 금융위원회 공무원 출신이다.

다음달 5일 임기가 만료되는 한기정 보험연구원장의 후임에는 민간 출신 간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철경 전 보험연구원 부원장, 이순재 세종대 교수, 허연 중앙대 교수, 양원근 전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등이 지원했지만 양 전 사외이사는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 28일에는 안 전 부원장, 이 교수, 허 교수에 대한 원장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자 면접이 진행된다. 면접심사를 거쳐 후보자가 선정되면 총회에서 40개 회원사의 투표를 통해 후임 보험연구원장이 결정된다. 보험대리점협회의 강길만 회장도 6월 임기가 끝난다. 금감원 국장 출신인 강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대형 독립판매대리점(GA) 감사로 있는 또 다른 금감원 전직 간부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강경민/서정환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