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작년 마트 3사 매출 1.3% 감소…효율화도 저조"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등에 따른 실적 부진에 대응해 오프라인 사업을 효율화할 필요가 있다고 26일 진단했다.

송민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한신평 미디어 브리핑에서 "대형 유통업체들의 영업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작년에는 특히 대형마트의 수익성 저하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송 실장은 "2018년 주요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의 합산 총매출은 전년보다 1.3% 줄고 영업이익률은 1.1%포인트 하락했다"며 "온라인 채널 침투와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업태 경쟁력 약화로 구매 건수 감소 추세를 반전할 성장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 채널과의 경쟁 심화, 소비자의 가격 비교 가능성 제고에 따른 전후방 교섭력 약화, 최저임금 인상, 임차점포 비율 증가, 카드수수료율 인상 가능성 등 수익구조 측면의 제약요인으로 수익성 개선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백화점은 지난해 가전·해외명품 등 고가상품 판매 증가로 오프라인 기존점 성장률이 1.3%를 기록했다"면서도 "경기둔화나 주택경기 하강국면에 따른 소비심리 저하를 고려하면 고가상품 매출에 기인한 성장이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신평 "작년 마트 3사 매출 1.3% 감소…효율화도 저조"
송 실장은 "온라인 채널 확대는 선택이 아닌 시장 생존의 문제로 각 대형 유통업체는 온라인 사업 부문 신설·통합, 물류시스템 투자 확대 등 온라인 사업역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약해진 오프라인 수익기반을 온라인 채널 강화로 보완하기는 쉽지 않다"며 "국내 온라인시장은 절대 강자가 없는 가운데 시장 선점을 위한 출혈 경쟁으로 유통업체 전반의 수익성이 저조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송 실장은 "최근의 비우호적 영업환경은 기존 오프라인 사업에 대한 효율화 작업의 필요성을 확대한다"며 "지난해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중국 대형마트 사업을 철수했으나 국내에서는 부진 점포 폐점이나 유휴자산 매각 등 효율화 작업 성과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형 유통업체는 기존 오프라인 사업 부진으로 영업창출 현금 부담은 가중되는 반면 보유 자산에 기반을 둔 재무탄력성은 여력이 있어 더 적극적으로 사업 효율화와 자산 활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