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초대형 IB로 변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제공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초대형 IB로 변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제공

신한금융투자가 김병철 사장 취임과 함께 IB(투자은행) 역량 강화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 신한WAY홀에 열린 취임 간담회에서 '최고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자본시장 탑 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전략과 각오를 밝혔다. 30년간 자본 시장에서 채권 및 IB전문가로 지내온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전문성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신한금융투자의 IB 현황은 5년 전에 비해 성장했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며 "수익 부분에서나 시장에서의 존재감 등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신한금융투자는 2017년 말 금융위원회로부터 초대형 IB 자격 획득에 실패한 후 현재까지 IB 부문에서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기업공개(IPO)와 주식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 등에서 초대형 IB에 상위권을 내주고 있으며, 2018년 기준 IB수수료 수익은 전체 11위에 머물렀다.

김 사장은 증권업계에서 30년간 근무하며 채권통으로 잘 알려진 IB전문가다. 1989년 동양종합금융증권에 입사해 동양증권 채권팀장과 FICC(채권·외환·원자재) 본부장을 역임하며 동양증권 IB를 업계 최고로 성장시키는 데 일조했다. 신한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긴 2012년 이후에는 세일즈&트레이딩(S&T)그룹 부사장과 신한금융그룹 GMS(투자운용사업그룹) 부문장을 맡았다.

김 사장은 "경험에 비춰볼 때 IB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객 제대로 알기를 실천하는 고객 중심의 경영'을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를 위해 개인 고객의 자산관리 및 기업 고객의 자금 조달 수요를 명확히 파악하고 고객의 자산, 재무현황, 경영환경, 중장기 자금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해 심도 깊은 금융컨설팅을 수행하겠다는 각오다.

기존 사업영역 확장과 더불어 신사업 추진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단순한 금융상품 판매 뿐 아니라 고객 생애 전반에 걸친 재무설계를 하는 개념으로 자산관리 서비스의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전문성이 요구되는 IB 및 운용 부문에서는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홍콩 및 뉴욕 현지 법인을 통해 선진 금융상품을 국내 고객에 제공하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김 사장은 "이러한 경영방침이 우리 조직에 뿌리내리고 직원 모두가 자본시장 탑 플레이어 정신으로 무장한다면 빠른 시일 내 초대형 IB로 변모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연내 초대형 IB 자격을 획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3조3000억원 정도로 초대형 IB 요건인 4조원에 조금 못 미친다"며 "신한금융지주도 자본확충에 긍정적인 입장이고, 구체적인 자본확충 시기 등은 금융지주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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