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과 포드, 미국 내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美 정부 관계 개선 및 생산 경쟁력 확보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드와 GM이 최근 세단 공장 폐쇄를 이어가는 대신 미래형 자동차 공장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안방 지키려 나선 미국차의 속내는?


GM은 현지시각 22일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에 3억 달러, 우리 돈으로 3,4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오리온 공장을 직접 방문한 메리 바라 CEO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4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약속했다. 또 GM은 자국 내 제조 시설에 단계적으로 18억 달러(우리 돈으로 2조400억원)를 투자하고 전기차 생산에 주력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포드는 GM보다 한발 앞선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미시간주 플랫 록 공장에 8억5,000만 달러(우리 돈으로 96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EV 생산의 전초기지로 2023년까지 9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설명했다. 디트로이트 인근에는 5,000만달러, 한화로 약 567억원를 들여 자율주행차 연구 개발을 위한 전용 시설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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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대표하는 완성차 회사 두 곳의 대규모 투자는 보호무역을 내세우는 트럼프 정부의 압박을 풀기 위한 조치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 경쟁력과 실적 부진을 이유로 생산과 고용을 축소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강도 높은 경고를 보내고 있어서다. 이에 개선 의지를 보여줘 정부와 관계를 원만히 해결하려는 전략이 숨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포드의 성명 이후 트위터를 통해 "좋은 소식이 왔다"며 포드의 투자 계획을 알리고 긍정적인 신호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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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에 앞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리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을 들어오는 수입차에 높은 관세가 붙을 경우 경쟁 완성차 회사들이 미국 내 공장의 생산을 늘릴 확률이 높다. 그만큼 자국 내 생산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고 이를 염두에 둔 조치로 투자를 늘려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조 하인리히 포드 글로벌 부문 사장은 "회사가 보유한 미국 내 시설은 다양한 차를 만들어온 경험이 풍부하고 생산용량도 커서 적합한 곳"이라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고, 메리바라 GM CEO 또한 "미국의 강력한 제조업을 믿는다"며 "일자리 창출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투자 소감을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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