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준공·입주 예정…랜드마크 타워동 높이 411m '국내 두 번째'
비리로 얼룩졌던 해운대 엘시티 골조공사 마무리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 각종 특혜와 의혹으로 소위 '엘시티 게이트'를 촉발했던 부산 해운대 초고층 건물 엘시티가 착공 1천272일간의 우여곡절 끝에 골조공사를 마무리했다.

철근 콘크리트 건축에서 골조공사를 마무리한 것은 목조 건축에서 기둥과 보를 모두 올리고 상량식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의미이다.

엘시티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건물 뼈대를 만드는 골조공사가 마무리됐다고 25일 밝혔다.

또 아파트, 레지던스, 호텔, 상가 등 인테리어 공사도 차질없이 진행돼 오는 11월 예정대로 준공과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엘시티는 전체 사업비 3조원 규모로,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85층 주거타워 2개 동과 101층 규모 랜드마크타워 1개 동 등 모두 3개 동의 초고층 건물로 지어졌다.

주거동은 339m와 333m 높이로 주거단지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높다.

랜드마크 타워는 411m로 서울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비리로 얼룩졌던 해운대 엘시티 골조공사 마무리
엘시티 공사에 사용된 콘크리트는 1㎠당 80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로, 규모 6.5의 강진에도 견딘다.

철강재는 모두 11만t이 사용돼 서울 롯데월드타워보다 2배 많다.

이 밖에 순간 최대풍속 98m/sec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는 내풍 체제를 갖췄다.

엘시티는 엘시티 게이트로 불릴 만큼 인허가 과정에서의 각종 특혜와 비리 의혹이 불거져 부산 정관계를 뒤흔들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핵심인 최순실 씨 개입 의혹도 제기되기도 했다.

또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배덕광 전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롯해 서병수, 허남식 전 부산시장 측근 등 정관계 인사 수십명이 엘시티 게이트와 관련 구속되거나 조사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