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혁신금융 속도낸다
신한금융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추진위원회를 꾸려 정부의 ‘혁신금융’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사진)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향후 5년간 동산담보대출과 기술금융, 일자리 창출 및 혁신성장 협약보증 대출에 46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14개 그룹사 110여 개 본부 부서 임직원 2000여 명이 참여하는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킨다고 24일 밝혔다. 지난주 공개된 정부의 혁신금융 추진 방향에 맞춰 그룹 전체로 실행 범위를 확대·추진하기 위해 이 같은 총괄 조직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조 회장이 직접 위원장으로 나서 △기업대출 체계 혁신 △혁신기업 투자 확대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 등 세 가지 부문에서 혁신금융을 추진한다. 기업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신한은행은 기업의 미래 성장성과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기업금융을 지원하는 ‘기업대출 체계 혁신’을 주도할 방침이다. 그룹 내 GIB(그룹&글로벌투자은행)사업부문은 ‘혁신기업 투자 확대’를 맡아 자본시장 투자로 국내 산업과 기업 생태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2월 GIB부문장이 단장을 맡아 앞으로 5년간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창업·벤처·기술형 우수기업을 지원하는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은 신한금융의 싱크탱크 조직인 미래전략연구소가 맡으며 혁신산업을 통해 한국 경제 성장동력의 변화를 이끌 방침이다.

매달 개최되는 그룹경영회의(사장단 회의)에서는 이 같은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의 성과와 추진 현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금융 본업을 통해 혁신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나아가 산업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