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중국의 메이저 자동차 메이커인 창안자동차가 IT 공룡 알리바바, 텐센트 등 여러 기업과 연합해 차량 공유 서비스 시장 진출에 나선다.

22일 중국증권보 등에 따르면 창안자동차는 이날 알리바바, 텐센트 등 IT 기업과 자동차 메이커인 이치자동차, 둥펑자동차 등과 합작해 차량 공유 사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작 법인의 총 자본금은 97억6천만 위안(1조6천446억원) 규모다. 창안자동차가 먼저 16억 위안을 투자해 법인을 세우고 나서 협력 파트너들이 추가로 출자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합작 법인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 차량을 위주로 한 차량 공유 서비스 사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중국 굴지의 IT기업과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대거 참여하는 새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는 현재 중국 차량 공유 사업 분야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디디추싱(滴滴出行)에 큰 도전이 될 전망이다. 2012년 설립된 디디추싱은 현재 중국에서 2천100만명의 운전기사를 확보하고 있고 하루 2천5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거대한 중국 차량 공유 서비스 시장에서의 경쟁은 날로 격화하는 추세다. 작년부터 음식 배달 연계 서비스 제공 업체인 메이퇀이 상하이를 중심으로 부분적인 서비스를 이미 시작했고, 완성차 업체인 상하이자동차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여기에 다임러와 중국 지리자동차가 손잡고 중국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 사업을 벌이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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