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가 인도 자동차업체 마힌드라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마힌드라는 쌍용자동차의 모기업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트럭 등을 생산하고 있다. 만도가 수주한 ADAS는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장치(AEB)의 전방 레이더와 전방 카메라다. 차도에 소를 비롯한 동물이 다니는 인도 도로의 특성을 고려해 여러 크기의 동물을 감지할 수 있는 사양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로 만도의 추가 ADAS 공급도 기대된다. 인도 정부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2023년까지 ADAS 장착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만도는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부품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ADAS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초엔 자율주행 관련 제품 개발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ADAS 사업부를 독립시켰다. 만도는 2010년부터 ADAS 제품 생산을 시작해 현재 ‘레벨 2 자율주행’ 상용화에 성공했다. 2021년부터는 한 단계 위인 ‘레벨 3 자율주행’ 부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