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법 쉽고 인식률 높은 최신 안전 시스템
-앞바퀴굴림 트림 추가로 선택 폭 넓혀


혼다의 베스트셀링 SUV인 CR-V가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왔다. 2019년형 CR-V 터보는 기존 4WD EX-L과 투어링 등 두 개 트림에 2WD EX-L을 추가, 총 3개 트림으로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여기에 외장색을 실버, 블랙, 메탈, 화이트, 레드에 블루를 추가해 6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전 트림에 기본으로 넣은 운전자보조 시스템 '혼다센싱'이다.

[시승]혼다센싱이 2019 CR-V에 들어갔다

혼다센싱은 그릴과 앞유리 위에 나눠 자리잡은 레이더와 카메라가 외부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사고 예방을 돕는 안전품목이다. 자동감응식 정속주행장치, 저속추종장치, 차선유지보조 시스템, 추돌경감제동 시스템, 도로이탈경감 시스템, 오토 하이빔 등으로 구현한다. 실제 하루 종일 CR-V 터보와 함께 고속도로와 국도를 달리며 체감한 결과 잘 달리고 잘 섰으며 불안감이 들지 않았다.

먼저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혼다센싱 기술 중 하나인 자동감응식 정속주행장치를 활성화했다. 조작방법은 간단하다.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 있는 '메인' 버튼을 이용해 켠 뒤 속도값을 조절하면 끝이다. 바로 옆에 있는 차선유지보조 시스템까지 활용하면 손과 발을 모두 놓은 채 반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시속 110㎞에서 차는 앞차와 일정 간격을 두고 달렸다. 고속으로 코너를 돌아도 스티어링 휠이 알아서 자연스럽게 방향을 튼다.

[시승]혼다센싱이 2019 CR-V에 들어갔다
[시승]혼다센싱이 2019 CR-V에 들어갔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계기판에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경고등이 점멸되지만 한 번 유지한 차선은 쉽게 벗어나지 않는다. 앞으로 차가 진입하면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다시 거리를 유지한다. 제동력이 강한 편이지만 몸이 쏠릴 정도로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 의도적으로 스티어링 휠을 꺾으면 도로이탈경감 시스템이 작동한다. 시각적 경고와 함께 스티어링 휠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주의를 준다. 물론 방향지시등을 켜면 시스템은 비활성화한다.

고속도로를 나와 정체가 시작되는 고속화도로에 합류했다. 이 곳에서는 저속추종 시스템이 빛을 발했다. 이 기능은 교통정체 등 저속주행 때 스스로 속도를 조절해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한다. 제동과 가속 페달을 계속 밟아야 하는 피로감을 덜어주지만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상황에서 차가 얼마나 빨리 교통상태를 파악하고 행동하느냐가 관건이다.

[시승]혼다센싱이 2019 CR-V에 들어갔다
[시승]혼다센싱이 2019 CR-V에 들어갔다
[시승]혼다센싱이 2019 CR-V에 들어갔다

CR-V 터보에 들어간 저속추종 시스템은 기대 이상이었다. 반응이 빠르고, 완전히 정차한 후 다시 출발할 때도 자연스럽게 속도를 올렸다. 과정이 매끄러워 부담이 없고 운전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급제동해야 할 때는 운전자 판단보다 한 발 빠르게 추돌경감제동 시스템이 작동했다. 주황색 점멸등이 계기판에 깜빡이며 위급상황을 알리고 이후에도 아무런 제동반응이 없으면 알아서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기능이다.

[시승]혼다센싱이 2019 CR-V에 들어갔다
[시승]혼다센싱이 2019 CR-V에 들어갔다

이 밖에 레인와치는 오른쪽 방향지시등을 켜면 사이드 미러에 붙은 카메라로 센터페시아 모니터에 옆차선 상황을 보여준다. 차간 거리까지 표시해 초보운전자도 손쉽게 차선 변경이 가능하다. 또 4단계로 나눠 운전자의 피로도 및 부주의한 운전패턴을 경고, 휴식을 유도하는 운전자 졸음방지 모니터도 합리적인 안전운전 기능 중 하나다.

2019 CR-V 터보는 혼다센싱으로 평소 부족했던 안전품목을 추가하고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기능은 풍부했고 차분하면서 정확히 차를 이끌었다. 합리적인 구성에 안전을 챙기는 패밀리 SUV를 원한다면 CR-V 터보가 답이 될 수 있겠다.

이 차의 판매가격은 2WD EX-L 3,690만 원, 4WD EX-L 3,930만 원, 4WD 투어링 4,300만 원이다.

[시승]혼다센싱이 2019 CR-V에 들어갔다
[시승]혼다센싱이 2019 CR-V에 들어갔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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