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음성인식 '디지털 뱅킹존' 도입
기업은행은 은행 직원 없이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뱅킹존’을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디지털 뱅킹존에서는 바이오 정보(손바닥 정맥)를 통한 실명확인 후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 입출금통장, 체크카드, 적금 등의 상품 가입은 물론 보안카드 발급, 비밀번호 변경 등 50여 가지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디지털 금융키오스크에 은행권 최초로 음성인식 기능도 적용했다. 키오스크 앞에서 고객이 원하는 업무를 말하면 여러 단계의 선택 과정 없이 원하는 거래를 바로 시작할 수 있다. 고객센터 직원과 화상상담도 가능하다. 또한 디지털 금융키오스크를 지능형 순번기와 연계해 고객이 순번기에서 번호표를 뽑을 때 키오스크를 선택하면 키오스크가 대기번호를 호출한다.

기업은행은 이 같은 디지털 뱅킹존을 서울 선릉역지점, 남대문지점 등 5개 영업점에서 우선적으로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고객은 창구 대기시간이 줄어들고 창구 직원은 단순 업무가 감소해 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사진)은 이날 선릉역지점을 찾아 디지털 금융키오스크를 이용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