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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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주가 오르는 환율에 미소를 짓고 있다. 의류업체들은 수출 비중이 높아 원·달러 환율이 오르게 되면 수혜를 입게 된다. 여기에 원재료 가격 하락, 수율 회복 등으로 주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세실업(21,000 0.00%)화승엔터프라이즈(15,950 -1.54%) 등이 주목된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올해 초 1119.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전날 기준 1133.7원으로 14.7원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 1130원대 들어섰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배경에는 유럽 불확실성이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전망치도 1.6%에서 1.2%로 낮췄다. 통화정책도 기존 정상화 일정을 중단하고 새로운 통화완화(3차 TLTRO)정책 시행을 결정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빨라진 ECB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했다"며 "유로화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 1.2유로를 밑돌면서 달러 강세가 촉발됐고 신흥국 통화 약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오르는 원·달러 환율은 의류업체에 긍정적이다. 한세실업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 매출 증가 등으로 실적개선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며 "면화 가격이 1분기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성수기인 2~3분기에 지난해보다 10%이상 하락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매출도 달러 기준 약 8% 증가해 매출 부진 우려도 완화될 것"이라며 "올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영업이익률 추정치를 기존 4.9%에서 5.4%로 높인다"고 부연했다.

수율 하락으로 애를 먹었던 화승엔터프라이즈도 기대주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상반기 아디다스 재고 조정과 베트남 법인 생산시설 변경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특히 생산시설 변경으로 수율이 떨어져 하반기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나 연구원은 "올해 1~2월 수율은 평년 수준인 95% 내외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수기인 1분기에는 작년 하반기 생산 재고 소진에 따른 비용이 인식될 것으로 예상되나, 성수기인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27분 현재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전날보다 600원(5.33%) 급등한 1만1850원에, 한세실업은 700원(2.81%) 오른 2만5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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