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적자 내거나 영업이익 급감
"위기 넘자" 車통합단체 12일 출범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 10곳 중 8곳이 지난해 적자를 내거나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나서기 전인 2016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늘어난 부품사는 거의 없었다. 한국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붕괴 직전에 내몰렸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88개 부품사 중 작년 실적을 공시한 62곳을 조사한 결과 2016년보다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를 낸 기업이 79.0%(49곳)에 달했다. 2년 전보다 매출이 줄어든 상장사도 절반이 넘는 53.2%(33곳)였다. 2017년과 비교하면 39곳(62.9%)이 영업이익 감소나 영업손실에 시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가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중국 공장을 하나씩 가동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임금 인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 탓에 르노삼성자동차는 오는 9월 이후 신차를 배정받지 못해 생산량이 반토막날 위기다. 부품업체 대표들은 “이러다 올해를 넘기지 못하고 회사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호소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관련 단체를 하나로 뭉쳐 자동차산업연합회(가칭)를 12일 출범시키기로 했다. 완성차업계와 부품업계, 학계 등이 힘을 모아 위기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도병욱/장창민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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