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썰쩐]웨이상·따이궁·호텔신라로 이어지는 중국발 훈풍

호텔신라(76,100 +0.13%)가 중국발 훈풍에 올라탈 전망이다. 경기부양책을 통해 중국의 내수경기가 회복되면 관련 시장이 살아나는데다 정부가 위안화 평가절하를 하지 않겠다고 천명하면서 따이궁(보따리상)들에게 우호적인 여건이 만들어져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중국 경기부양책의 수혜가 예상된다.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4조1600억위안(약 697조원)의 부양책을 내놨다.

이번 부양책은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자동차와 가전 등 다양한 제품에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각종 지원책까지 더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수경기에 숨통이 트이면 웨이상(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반 상품판매자)-따이궁-국내 면세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도 호재다. 위안화가 평가절하되면 한국에서 물건을 구매해 중국에서 파는 보따리상에게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수경기가 일정부분 회복될 경우 웨이상 시장이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따이궁과 국내 면세점 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면세점 시장은 작년 초 보따리상 중심의 성장이 기대됐지만 중국 위안화 가치하락과 내수경기 침체로 시장 성장이 멈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보따리상들이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으로 위축이 우려됐으나 오히려 조직화·대형화 된 점도 호텔신라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에 따른 우려에도 호텔신라의 1~2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소 10% 이상 성장했을 것"이라며 "중국 따이궁들이 대형화, 조직화되면서 대형 면세사업자로 쏠리고 있다는 점은 호텔신라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호텔신라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10.2% 증가한 5조19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15.2% 늘어난 2409억원, 순이익은 57.5% 급증한 1738억원으로 예상됐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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