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모바일통합플랫폼 ‘쏠’에서 선보인 ‘크래프트 맥주 클래스’
신한은행 모바일통합플랫폼 ‘쏠’에서 선보인 ‘크래프트 맥주 클래스’
‘수익률 5%에 도달하면 자동 펀드 환매, 맥주 교실 참가 신청, 경쟁 업체와 내 영업매장의 매출 비교 분석….’

국민, 신한, 기업 등 주요 은행이 현재 각각의 모바일뱅킹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직접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은행들이 운영하는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 대부분 금융업무는 물론 비금융 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7일 발표한 ‘2018년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모바일뱅킹을 통해 하루평균 8000억원의 결제가 이뤄졌다. 이는 전년(5000억원)보다 43.6%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도 작년 9월 말 기준 1억341만 명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이처럼 급성장하는 디지털금융 시장 선점을 위해 시중은행도 차별화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적용해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KB스타뱅킹’

국민은행은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앱인 ‘스타뱅킹’의 펀드 및 보험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일반사람이 모바일뱅킹앱상에서 상품 정보를 얻고, 가입하기 어려웠던 펀드·보험 상품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손질했다는 게 국민은행의 설명이다.

우선 고객이 원하는 펀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상품 검색’ 기능을 강화했다. 펀드 상세정보 화면에는 핵심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내가 가입한 펀드의 운용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마이 펀드진단 서비스’ 기능도 도입했다. 또한 내가 선택한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꾸려볼 수 있도록 ‘마이픽 폴리오’ 서비스를 내놨다. 국민은행은 비(非)대면 서비스 확대를 위해 연금저축펀드 가입고객의 ‘연금수령신청’과 ‘연금저축펀드계좌 해지’ 등 영업점에서만 신청 가능하던 거래도 온라인상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보험상품도 마찬가지로 기존에는 변액보험, 주택화재보험 등은 영업점에서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스타뱅킹에서는 대부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추천상품’ 기능에서는 가입 목적과 생애 주기만 선택하면 원하는 상품을 보여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상품 가입 절차부터 사후관리 서비스까지 고객친화적으로 앱을 대폭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들 금융비서 ‘아이원뱅크’

기업은행 모바일 경영정보서비스 ‘IBK 알파브리핑’
기업은행 모바일 경영정보서비스 ‘IBK 알파브리핑’
기업은행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중소기업을 위한 모바일 경영정보서비스 ‘IBK 알파브리핑’을 도입했다. 전 은행 계좌, 카드매출, 세금계산서 등의 경영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선별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기업은행 기업전용 스마트뱅킹 앱인 ‘i-ONE뱅크(기업)’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앱에서 로그인 없이 매일 아침 알림 메시지를 통해 전 은행의 계좌 잔액, 거래 내역, 대출 잔액 등 전날 자금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국세청에 등록된 세금계산서·현금영수증·가맹점 카드매출 정보 등을 취합해 전체 매출과 매입 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다. 하루 카드매출의 입금 일정, 입금예정금액까지 바로 알 수 있어 카드매출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 대출과 예·적금 만기, 외상매출채권 내역, 금융상품 추천 등 다양한 금융거래 정보까지 ‘IBK알파브리핑’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상권내 동일 업종의 평균매출과 고객 매출을 비교 제시해 경쟁 상황까지 파악해볼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뱅킹서비스에 스크래핑,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을 더해 지능화된 서비스로 진화했다”며 “은행 방문과 자금 관리가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경영상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통합플랫폼 ‘쏠(SOL)’에 ‘쏠 클래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고객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나 취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원-데이 클래스’ 참가를 신청하고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가 확산되면서 취미생활 및 체험 교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트렌드에서 착안했다. ‘쏠’을 이용하는 고객은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 원-데이 클래스 내용을 확인하고 ‘쏠(SOL) 페이’ 결제를 통해 쉽게 신청할 수 있다.

첫 번째 행사로 글로벌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인 ‘구스 아일랜드’와 제휴해 ‘크래프트 맥주 클래스’를 열었다. 이달부터 매월 셋째주 토요일 진행되며,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클래스 진행일 14일 전부터 쏠(SOL) 제휴 서비스 메뉴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쏠(SOL)은 고객에게 다양한 트렌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앞으로 공예, 와인, 케이크 등 다양한 주제의 체험 콘텐츠를 추가 운영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