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한온시스템(대표 성민석·사진)은 지난 6일 대전 도룡동 ICC호텔에서 협력업체 90개를 초청해 ‘2019 한온시스템 파트너스 데이’를 열었다. 한온시스템은 이날 행사를 통해 2019년 사업 운영계획을 공유하고, 협력사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온시스템이 전방 산업인 전기자동차 시장 호조에 힘입어 개선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한온시스템은 작년 4분기 155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1379억원보다 13.0% 증가했다. 순이익은 899억원으로 14.2% 늘었고, 매출은 1조6125억원으로 13.2% 증가했다. 한온시스템 측은 “전기차 판매량 증가와 성공적인 비용 관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한국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7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61억원으로 4.8% 늘었다.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은 당초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인 1405억원보다 조금 높았다.화학재료기업 SKC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528억원으로 16.1%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이익 증가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게임회사 네오위즈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67% 급증했다. 매출은 600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34.5%, 60.1% 각각 증가했다. 회사 측은 “모바일게임 ‘브라운더스트’가 일본 대만 등에서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며 “특히 부동산 관련 계열회사 지분을 처분해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셀트리온, 한온시스템, SK커뮤니케이션즈, 금강제화….최근 특허 소송에서 승전고를 울린 기업들이다. 이들은 모두 법무법인 율촌에 자문을 맡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율촌은 영업비밀, 개인정보, 저작권, 상표, 부정경쟁, 디자인 등 지식재산권(IP) 자문 분야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다음달에는 로펌업계 최초로 신산업IP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등에 특화된 전문 IP서비스를 더 전문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율촌은 대형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을 대리해 스위스 제약사 로슈를 상대로 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관련 특허 무효 소송에서 지난달 최종 승소했다. 특허가 유효하다는 2심 판결(특허법원)을 대법원이 뒤집었다. 율촌이 “이 기술은 이미 알려진 선행 기술”이라는 증거를 끊임없이 제시하면서 법리적 허점을 치밀하게 파고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율촌은 국내 최대 차량용 열관리업체인 한온시스템을 대리해 일본 도요타 관계사인 도요타지도쇼키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소송에서 작년 11월 최종 승소했다. 같은 달 국내 최대 제화기업인 금강을 대리해 일본 1위 제화업체 리갈코퍼레이션과 벌인 ‘리갈(REGAL)’ 상표권 침해소송에서도 승리를 확정했다. 지난해 1월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사진 보정 필터 기술을 탈취했다는 누명도 벗겨줬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사진이 외관상 비슷해 보인다고 해도 그 필터의 기술적 특징을 부당하게 이용하지 않았다면 기술 침해가 아니다”고 판시하며 SK커뮤니케이션즈의 손을 들어줬다.IP 분야에선 특허 관련 소송보다 영업비밀 침해 및 유출 관련 소송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부분 핵심 연구인력의 이직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송이다. 율촌은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서울반도체와 대유위니아의 자문을 담당하며 이들 회사의 기술 유출 혐의가 있는 대만 에버라이트, 경동나비엔 등 소속 직원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이끌어냈다. 임형주 율촌 변호사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분위기와 맞물려 영업비밀 유출 분쟁, 아이디어 탈취, 직무발명 관련 분쟁(보상금 청구소송 포함) 등 IP 관련 자문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2005년 설립된 율촌 IP그룹은 18명의 한국변호사, 7명의 변리사, 3명의 외국변호사 등 28명으로 구성돼 있다. IP그룹 대표는 특허, 영업비밀, 저작권 등의 전문가인 특허법원 판사 출신 최정열 변호사(사법연수원 17기)가 맡고 있다. 그는 차기 한국지적재산권변호사협회 회장으로 내정됐다. 같은 그룹 소속 김철환(22기) 한동수(24기) 변호사 등도 IP 분야에 특화된 판사 출신 변호사다.임형주 변호사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을 대리해 다수의 승소 경험을 쌓았다. 이승목 미국변호사는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한 퀄컴 소송을 대리하고 있다. 특허청 심사관 출신인 김승조 변리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특허사건 등과 같은 IT 및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특허청 심판관 출신인 윤경애 변리사는 셀트리온 대웅제약 특허 사건과 같은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율촌은 지난해 3월 미국의 저명한 법률전문매체가 주관한 아시아리걸어워드 시상식에서 ‘올해의 IP로펌상’을 받았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한온시스템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9일 오전 9시1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온시스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4.76%) 오른 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흥국증권은 한온시스템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어난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136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의 박상원 연구원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데다 역대 두번째로 높은 실적"이라며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그룹 및 테슬라의 우수한 분기 실적이 호재로 작용한 덕"이라고 분석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