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미업계 롤스로이스' 400만원짜리 다리미 누가 샀나
스위스 로라스타의 고가 다리미 가격은 400만원이 넘는다. ‘다리미계의 롤스로이스’로 불린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다리미 가격(5만원)의 80배에 이른다. 이 다리미가 지난해 국내에서 4000대 이상 팔렸다.

400만원이 넘는 다리미의 인기 비결에 대해 로라스타 관계자는 “다루기 힘든 스팀다리미로 손쉽게 세탁소 등 전문가 수준의 다림질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탁소 다리미 수준의 기능을 가정에서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예컨대 로라스타 다리미엔 다리미 움직임에 맞춰 스팀을 분사하고 멈추는 자동분사 기능이 있다. 앞으로 밀면 스팀이 분사되고 뒤로 밀면 분사를 멈춘다. 150도의 초미세 고온 스팀을 이용하기 때문에 살균 효과도 높다. 로라스타 관계자는 “옷감에 손상을 주지 않고 고기 냄새는 물론 담배·땀 냄새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의류 관리기 등에 넣기 힘든 가방과 신발, 커튼 등을 살균하는 데도 유용하다”고 말했다.

로라스타 다리미 가격은 100만~400만원대에 이른다. 이 비싼 다리미는 20대 중반 남성과 40대 중반 여성이 주로 산다고 한다. 군대에서 옷을 다려 입던 20대 남성들이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양복과 와이셔츠를 다리기 위해 100만원대 제품을 많이 사고, 가족 옷을 다리는 40대 중반 주부가 400만원대 고가 제품을 주로 구매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로라스타는 7일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과 연결해 이용할 수 있는 스팀다리미 ‘스마트U’를 출시했다. 가격은 448만원. 로라스타의 국내 총판을 맡은 유통업체 게이트비전은 이 제품의 올해 판매 목표를 2000대로 잡았다. 로라스타는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다리미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앱을 참고해 다림질할 수 있다. “실크 등 비싸고 다림질하기 까다로운 옷감을 다리는 방법을 설명해 주는 영상 등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앱은 물 잔여량과 필터 교체 시기 등도 알려준다.

1980년 설립된 로라스타는 약 40년간 스팀다리미만 생산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