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의 2차전지 핵심소재 계열사인 일진머티리얼즈는 3000억원을 들여 말레이시아 공장 2차 증설에 나선다고 7일 공시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올초 준공된 말레이시아 2·3공장을 동시에 증설해 연간 2만톤 규모의 2차전지용 일렉포일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일렉포일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두께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얇은 구리 박(箔)이다. 전기자동차,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대형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쓰이는 핵심소재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의 2차 증설로 2차전지용 일렉포일 연간 생산량은 2만5000톤에서 연 4만5000톤 수준까지 늘어나게 된다.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일렉포일 생산량은 전북 익산 공장 생산의 두 배에 달한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30여년간 일렉포일을 제조해온 노하우와 첨단 설비에 우수한 기술 인력을 확보한 결과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최근 주요 2차전지 제조사의 인증을 완료하면서 제조 경쟁력이 검증된 만큼 추가 증설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양점식 일진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대표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제조 경쟁력이 검증됨에 따라 신속한 증설을 결정했다”며 “최근 공장을 증설하는 중국 업체에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 안정화에 따라 2차전지용 일렉포일 전용 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공장은 차세대 전기차용 특수 일렉포일 및 반도체 팩키지용 일렉포일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특화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