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가동 철강·정유·반도체…기업 부담 최대 수백억씩 늘듯
심야시간 산업용 전기료가 최대 10% 인상될 전망이다. 심야에도 공장을 가동하는 대기업, 특히 철강과 정유회사 등은 많게는 수백억원씩 전기료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안 초안을 마련해 업계 의견을 듣고 있다.

개편안 1안은 심야시간 경부하(오후 11시~오전 9시) 요금을 10% 올리되 최대부하(오전 10시~낮 12시, 오후 1~5시)와 중간부하(오전 9~10시, 낮 12시~오후 1시, 오후 5~11시) 요금은 5%씩 낮추는 안이다. 2안은 경부하 요금을 5% 인상하고, 최대부하와 중간부하 요금은 2.5%씩 낮추는 것이다.

정부는 심야시간 요금이 원가 대비 너무 낮아 전기 사용을 왜곡하고 한전의 경영 악화를 부추긴다는 지적에 따라 전기료 체계 개편을 추진해왔다. 정부 개편안대로라면 심야 전기 사용량이 많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낮시간 요금을 할인받더라도 전체적으로 전기요금 부담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이 1안을 시행했을 때의 영향을 추산한 결과 대기업은 평균 0.6%, 중견기업은 0.3% 전기료가 오른다.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는 철강, 석유정제, 반도체 업종의 전기료 부담이 종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년 평균 매출이 10억~120억원 이하인 소기업은 전기료 부담이 0.3% 줄어든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