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 0.5% 상승 그쳐
외식·택시비 상승에 체감 어려워
석유 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에 그쳤다. 쌀값, 외식비, 택시요금 등이 줄줄이 오른 점을 감안하면 체감물가와 괴리가 크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0.5% 상승했다. 2016년 8월(0.5%)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대 초·중반에 머물다 9~11월 2%대로 올라섰으나 12월(1.3%) 다시 1%대로 내려왔다. 올해는 1월(0.8%)에 이어 2월(0.5%)까지 두 달 연속 1%를 밑돌았다.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는 석유류 가격이 내려간 영향이 크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1.3% 하락해 전체 물가를 0.51%포인트 끌어내렸다. 유류세 인하 등의 영향이 크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농·축·수산물은 1.4% 하락했다. 특히 채소류가 15.1% 떨어져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끌어내렸다. 지난해 한파로 가격이 치솟은 데 따른 기저효과다. 반면 쌀(18.7%), 찹쌀(24.4%), 현미(23.3%) 등은 크게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1.4%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가운데 택시요금(6.9%)이 크게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 부문은 2.9% 상승했다. 계절 요인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는 1.3% 올랐다. 정부는 전반적인 물가 흐름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물가 불안 요인은 계속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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