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로 코리아레바록 대표(앞줄 왼쪽 세 번째)와 정희옥 육군 75보병사단장(네 번째)이 5일 ‘1사 1병영’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낙훈 기자
이병로 코리아레바록 대표(앞줄 왼쪽 세 번째)와 정희옥 육군 75보병사단장(네 번째)이 5일 ‘1사 1병영’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낙훈 기자
“국가가 존립하려면 국민·영토·주권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국방이 튼튼해야 이 모든 게 존재할 수 있습니다. 공장 견학과 취업정보 제공 등을 통해 장병들이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이병로 코리아레바록 대표)

“군복무를 마치고 사회로 복귀하는 전역 예정 장병들에게 취업은 가장 큰 고민일 겁니다. 이번 협약으로 부대 장병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민·군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정희옥 육군 75보병사단장)

코리아레바록과 육군 제75보병사단이 5일 ‘1사 1병영’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날 경기 남양주시 사단사령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병로 대표와 정희옥 사단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코리아레바록과 75사단은 모두 남양주시에 있다. 이웃사촌끼리 자매결연을 맺은 셈이다.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사는 기업과 군부대가 자매결연을 하고 협력하는 1사 1병영 캠페인을 2012년 1월부터 펼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109쌍의 기업·부대가 1사 1병영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

코리아레바록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장병들을 위해 공장견학 기회 제공과 취업지도, 부대 물자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취업 교육 및 정보 제공을 통해 전역을 앞둔 장병의 사회 진출을 돕기로 했다. 이 대표는 “지난 수년 동안 전역을 앞둔 장병들이 우리 회사를 매달 방문하는 등 75사단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런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1992년 설립된 코리아레바록은 도어록과 금형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문창호용 하드웨어 제조업체다. 뛰어난 금형제작기술과 와이어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레버형 도어록을 개발해 일본 미국 캐나다에 수출하고 있다. 2016년 남양주시 진접읍에 있는 광릉테크노밸리에 최신 제조설비를 갖춘 공장을 준공하면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대표는 “우리의 기업 이념은 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우수한 제품 생산에 의한 국가 발전,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며 “군장병 현장실습을 위한 문호 개방을 통해 군과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레바록은 지난해 LED(발광다이오드) 전광판을 이 부대에 제공하는 등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전에는 예비군이 들어올 때마다 안내 현수막을 일일이 써서 걸었는데 이를 산뜻한 전광판으로 바꾼 것이다.

‘철마부대’로도 불리는 75사단은 동원전력사령부 예하 부대다. 정 사단장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시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부대는 전역 예정 장병 중 우수 인재를 코리아레바록에 추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민과 군의 상생협력모델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