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처음으로 ‘건강연령’에 따라 보험료를 산정하는 건강보험 상품이 나왔다.

DB손해보험은 고객의 건강상태로 산출된 3대 주요질병의 건강연령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적용하는 ‘건강해서 참좋은 건강보험’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3대 주요질병은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이다.

국내 첫 '건강연령' 보험 나왔다
이 상품은 가입 때 흡연여부, 신체질량지수(BMI), 혈압 등 고객의 건강정보를 기준으로 DB손보가 정한 3대 주요질병의 건강연령 예측모델을 통해 건강연령을 산정한다. BMI는 정상, 과체중, 비만, 고도비만 등으로 구분되며 혈압은 수축기와 이완기 수치에 따라 정상, 고혈압전단계, 1단계 고혈압, 2단계 고혈압으로 나뉜다.

DB손보는 건강연령을 총 6단계로 구분한다. 0등급은 실제 나이와 같고 1등급은 ‘실제 나이-1’, 2등급은 ‘실제 나이-3’이다. 5등급은 실제 나이보다 5살 낮은 연령의 보험료를 적용한다. 보험료는 통상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진다. 건강한 고객이라면 3대 주요 질병 진단 시 보장받는 사항을 최대 40% 수준 할인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최초 가입 때는 DB손보가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거나 1년 내 개인적으로 받은 건강검진서를 제출하면 된다.

‘건강해서 참좋은 건강보험’은 5년 갱신형으로 운영된다. 매 갱신시점에 고객의 건강정보를 기준으로 재산정한 건강등급별 보험료를 적용한다. 이 상품은 가입 때 건강했던 고객도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해야만 갱신 때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초 가입 때보다 건강연령이 낮아지면 더 높은 수준의 보험료 할인도 가능하다. DB손보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질병 발생 때 경제적 부담을 제거하는 보험 고유의 기능뿐만 아니라 고객 스스로에게 건강관리를 유도해 ‘치료보다 사전 예방’이라는 최근의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 건강보험은 암의 경우 일반암을 비롯해 유사암 생식기암 고액암 11대 특정암 재진단암 등의 진단비, 항암치료비를 지급하고 뇌출혈·뇌졸중 진단비, 급성심근경색증 진단비를 보장한다. 25세부터 최대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