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경 머니로드쇼…불확실성 잠재울 재테크 전략 대공개
2019년 재테크 시장은 흐리게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있어서다. 경기가 안 좋다 보니 기업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미·중 통상마찰과 국내 부동산 규제까지 겹쳐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투자자들도 연초 주식시장이 반등세를 보였지만 추가적인 상승세에 베팅하기보다는 위험 관리에 초점을 두고 투자전략을 세우는 사람이 많다. 전문가들도 올해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기대 수익을 낮추고 위험을 분산해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좋아 보인다고 조언하고 있다.

최근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 한국의 부자 리포트(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올해 실물경기와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부자들의 전망은 작년 대비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KEB하나은행 프라이빗뱅커(PB) 고객 92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의 절반 이상은 앞으로 5년간 국내 실물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경기도 실물경기 둔화와 고강도 부동산대책으로 부정적 전망이 가득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는 지역에 따라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란 진단이다. 응답자의 46%가 서울지역 부동산은 현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답변했지만 82%가 지방 부동산은 침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비중은 53.1%로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가장 높다. 특히 60~70대 고연령층은 투자 목적 주택 비중은 낮고,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높았다. 이들은 노후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주택 투자를 통한 자본차익보다는 상업용 부동산을 통해 안정적인 소득을 선호했다.

또한 응답자의 46%는 현재 자산 재조정보다는 현재 자산 구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경향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 주식시장이 고전하면서 부자들의 금융자산 평균 수익률도 1.86%에 불과했다. 올해 부자들이 투자하려는 금융상품으로는 지수연계증권(ELS)과 지수연계신탁(ELT·65.4%, 중복응답 비율), 단기금융상품(51.3%), 정기예금(40.2%), 달러·위안화 등 외화예금(23.7%), 사모펀드(16.9%)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면서도 적정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려는 수요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부자들은 중위험, 중수익형 상품인 사모펀드와 부동산대체투자펀드 등 대체투자상품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PB들은 단기 시장 흐름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노후 재테크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자들은 향후 보유 자산의 48%는 노후자금으로, 24%는 상속, 19%는 증여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향후 계획하고 있는 상속·증여 자산 유형을 보면 44%가 부동산을 선택했다. 뒤를 이어 현금·예금(31%), 주식·채권·펀드(9%) 등 금융상품이 차지했다. 이경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금융상품보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고 미래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부동산을 상속·증여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은 올해 재테크 전략을 어떻게 수정해야 할까. 불확실한 시장의 변곡점에서 재테크 전략을 짤 수 있도록 투자자를 위해 한국경제신문이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를 시작으로 12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13일 울산 동천컨벤션, 14일 대구 엑스코, 19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 20일 대전 KW컨벤션센터, 2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까지 전국 7개 도시에서 ‘2019 한경 머니로드쇼’를 연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내 최고 자산관리 전문가 19명이 총출동해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재테크 트렌드와 투자 전략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머니로드쇼의 개막전은 서울에서는 강원경 KEB하나은행 대치동골드클럽 PB센터장, 김영정 NH투자증권 상품전략팀장,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등 세 명의 전문가 강연과 함께 한경 집코노미 토크쇼로 꾸며진다.

서울을 제외하고 각 지역 로드쇼마다 자산관리 전략, 유망 금융상품, 부동산 분야 등에서 세 명의 전문가가 풍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재테크 전략을 제안하고, 금융 소비자들의 자산관리 상황을 점검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머니로드쇼에서는 전문가 강연과 함께 은행과 보험사에서 나온 전문가에게 1 대 1 맞춤 자산관리 상담도 받아볼 수 있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event.hankyung.com)에서 할 수 있고, 참가비는 무료다.
2019 한경 머니로드쇼…불확실성 잠재울 재테크 전략 대공개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