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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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처음으로 3만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률은 전년대비 2.7% 성장해 2012년(2.3%)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살펴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1349달러로 전년(2만9745달러)보다 5.4% 늘었다. 달러 기준으로 1인당 GNI가 3만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다. 보통 한 나라의 국민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 1인당 GNI 3만달러는 선진국 진입의 기준으로 인식돼오기도 했다.

한국이 2만달러에서 3만달러까지 걸린 기간이 다른 국가보다 길었던 편에 속한다. IMF 금융위기를 겪었기 때문이다. 일본과 독일은 5년, 미국과 호주는 각각 9년이 걸렸다.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은 2.7%였다. 1월에 발표된 속보치와 같았다.

한국은 '2년 연속 3%대 성장'을 달성하지 못했다. 2017년 3.1%로 3년 만에 3%대 성장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다시 2%대로 내려갔다.

민간소비는 2.8%로 2011년(2.9%) 이후 가장 높았고 정부소비는 5.6%로 11년 만에 최고였지만 건설투자는 -4.0%로 1998년(-13.3%) 이후 가장 낮았다.

설비투자도 -1.6%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7.7%) 이후 최저였다. 다만 작년 12월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개선되며 1월 속보치(-1.7%)보다 소폭 상승했다.

수출도 4.2%로 속보치(4.0%)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 수출 개선이 반영된 여파다. 수입은 1.7%를 기록했다.

지난해 명목 GDP는 1천782조3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 늘었다. 명목 GDP 성장률은 외환위기였던 1998년(-1.1%) 이후 20년 만에 최저였다.

실질 GDP 성장률이 같아도 명목 GDP 성장률이 낮으면 경제주체가 성장을 체감하기 힘들다. 물가를 감안하면 실제 가계가 벌어들인 소득, 기업 영업이익 등은 덜 늘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명목 GDP 성장률 둔화는 유가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악화해서다.

총저축률은 34.8%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2014년(34.5%) 이후 가장 낮았다. 국내 총투자율은 30.4%로 0.8%포인트 하락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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