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7일 팬오션에 대해 올해 상반기 업황 악화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6500원에서 57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연승 연구원은 "벌크선 업황 악화로 올해 영업이익을 15% 하향했으며 이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이유는 크게 2가지다. 미중 무역 갈등 해소를 통한 점진적 물동량 개선이 기대되고, 올해 하반기부터 선주들이 IMO(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 규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박 가동률 감소, 폐선이 확대돼 선박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525억원, 영업이익 523억원으로 낮아진 시장예상치를 충족했고, 벌크션 컨테이너 탱커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벌크선은 지난해 4분기부터 원자재 최대 수요국인 중국 경기 우려로 업황이 악화하면서 용선 선대규모가 3분기 130척에서 4분기 95척으로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가 벌크선 업황의 바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1월말 브라질에서 발생한 Vale 광산댐 사고, 중국의 철광석 수요 부진,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의 곡물 수입 축소로 벌크선운임지수(BDI)는 연초 1281포인트에서 637포인트(2월26일 기준)까지 하락했다"면서도 "올해 벌크선 수요 및 공급 증가율은 각각 2.2%, 2.3%로 하반기 수급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