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7% 수준인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2040년 30~35%로 확대될 전망이다.

임재규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연 ‘2040년 재생에너지 비전’ 토론회에서 “에너지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2040년 적정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30~35%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정부 요청에 따라 수행한 분석이어서 사실상 정부안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3차 에너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워킹그룹(전문가모임)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17년 7.6%에서 2040년 25~40%로 늘리라고 권고했다. 이 범위가 너무 넓다는 지적이 나오자 산업부는 에너지경제연구원에 적정 재생에너지 비중에 대한 분석을 요청했고, 연구원은 한국전력 등의 전문가 20여 명과 함께 좀 더 압축적인 대안을 마련했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204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수력을 제외한 재생에너지 비중 전망이 28.6%라는 점, 국내 재생에너지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내수시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2040년 재생에너지 비중을 최소 30% 이상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 변화에 따른 재생에너지의 변동성 등을 고려했을 때 최대 한계치는 35%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30% 시나리오가 세계의 2030년대 재생에너지 증가 속도보다 2배 빠른 것이어서 무리한 목표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