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가 중국 교복 시장과 스포츠웨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형지는 최병오 회장이 25일 계열사 형지엘리트의 한·중 합작법인인 상하이엘리트 중국 본사에서 파트너사와 이사회를 열고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형지는 상하이엘리트 핵심 부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주 확대를 주도할 리더로 왕아이민 사업본부장을 임명했다. 중국 전역 24개 지점에 팀장급 영업인력 121명도 배치하기로 했다. 영업조직 강화와 브랜드 가치 확립, 품질 개선 방안을 함께 추진해 2022년 중국에서 교복 계약액 기준으로 35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중국 교복 수요는 초·중·고교 신입생 기준 5000만 명이다. 한국 중·고교 신입생 85만 명의 59배에 이른다. 시장 규모 역시 2017년 기준 한국(4000억원)의 42배인 17조원으로 2021년에는 21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형지는 까스텔바작이 중국 최대 골프용품 판매 회사인 100골프와 손잡고 중국 스포츠 시장에도 진출했다고 밝혔다. 까스텔바작은 고급 브랜드 헤리티지를 활용해 골프뿐 아니라 스포츠웨어로 영역을 확장해 중국에서 특색있는 스포츠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형지는 또 인천 송도에 형지 글로벌패션복합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송도 지식정보단지역 인근에 대지면적 1만2501㎡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3층 규모로 들어선다. 오피스, 오피스텔, 판매시설 등 3개 동으로 구성되며 2020년 준공 예정이다.

최 회장은 “중국 교복 시장 점유율 확대와 까스텔바작의 중국 진출, 송도 글로벌패션복합센터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