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브라질 남부 휴양지인 산타카리나섬과 인근 육지를 연결하는 100㎞ 규모의 해저 및 지중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업체가 브라질에 해저 케이블을 수출하는 첫 사례다. 해저 케이블은 육지와 섬 사이의 전력과 통신을 위해 해저에 부설되는 케이블로, 부식과 안전 등의 이유로 가장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제품이다.

LS전선 관계자는 “해상 풍력단지 건설과 해상 오일 및 가스 개발 등으로 전 세계 해저 케이블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브라질 전체 송전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전력망 운영회사 ‘ISA CTEEP’로부터 수주했다. 이 회사는 LS전선이 그동안 미국과 캐나다, 베네수엘라 등 지역에서 대규모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공급한 경험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전력망이 노후됐고 전체 발전의 60% 이상을 아마존강 등 지역 수력에 의존하고 있어 앞으로 전력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