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글로벌시장 13년째 1위, 작년 점유율 29%…LG전자·소니와 격차 벌려
삼성전자가 세계 TV 시장에서 13년 연속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24일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판매금액 기준 지난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29%로 2017년 26.5%에서 2.5%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006년 14.6%로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뒤 13년간 1위 자리를 지켰다. 2013년 이후 27~28%를 오가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29% 벽을 돌파했다는 의미도 있다. LG전자(16.4%)와 소니(10.1%) 등 2, 3위 그룹과의 격차도 벌어졌다.

고가 제품군인 초대형 TV와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도 높아졌다. 삼성전자가 판매한 TV는 지난해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의 54.4%를 차지했다. 2500달러(약 280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4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고전하던 미국 시장의 점유율도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TV사업을 총괄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017년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수익이 나지 않는 저가 TV 판매를 접으면서 전체 판매량은 감소했다. 수량 기준 삼성전자의 TV 시장 점유율은 △2016년 21.6% △2017년 20% △2018년 18.7% 등으로 하락하고 있다. 같은 기간 LG전자와 소니가 각각 12%, 5%대 시장 점유율을 지키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상도를 대폭 개선한 8K TV와 70인치 이상 초대형 TV 등을 앞세워 올해도 세계 시장 1위를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