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오는 3월 한 달간 안성탕면 매출의 3.1%를 국가유공단체 등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기부금은 국가유공자의 복지와 보훈선양사업 등에 쓰인다.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돌을 맞아 기획된 행사다.

농심 안성탕면의 월평균 매출은 90억원 정도다. 따라서 이번 캠페인으로 농심은 약 3억원을 기부하게 된다.

농심의 라면 브랜드 중 안성탕면이 선택된 사연이 있다. 경기 안성은 일제강점기 북한의 평안북도 의주, 황해북도 수안 등과 함께 3대 항쟁지역으로 꼽힌다.

농심은 1982년 안성에 라면 스프 전문공장을 세우고 이듬해인 1983년 안성 지명에서 제품명을 따온 안성탕면을 출시했다.

농심은 이와 함께 안성탕면과 해물안성탕면 멀티팩 포장에 3·1운동 100주년 기념 캠페인 문구를 담은 한정판 패키지를 내놓을 방침이다. 또 농심 소셜미디어 계정에서는 태극기 게양 인증사진 이벤트를 하고, 추첨을 통해 멀티팩을 주는 행사도 벌인다.

농심 관계자는 “3·1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함께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와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안성탕면 구매만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도 뜻깊은 한 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