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국 주요 도시에서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전국 체험 투어는 인터넷방송 플랫폼 전문업체 ‘아프리카TV’가 직접 운영하는 부산 대구 광주 수원 서울 등 5개 도시의 대형 PC방에서 진행된다. 지난 17일 광주에 있는 아프리카TV PC방에서 게이머들이 LG 울트라기어 모니터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다음 달 15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회사 공시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달 15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안건은 ▲ 재무제표 승인 ▲ 정관 개정 승인 ▲ 이사 선임 ▲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이다.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사 선임이다.우선 LG전자는 기존에 구본준 LG 부회장이 맡았던 기타 비상무이사직에 권영수 ㈜LG 부회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이는 구광모 체제가 들어선 뒤 구 부회장이 작년 말 공식 퇴진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데 따른 것이다.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임하기로 했다.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통화에서 "회사의 연구·개발(R&D)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미래사업의 통찰력을 보유한 이 교수를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기존 정도현 사내이사와 김대형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도 상정했다.감사위원으로는 백용호 이화여자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를 신규 선임하고, 기존 김대형 감사위원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이로써 총 7명인 LG전자의 이사회는 조성진·정도현 사내이사와 권영수 기타 비상무이사, 김대형·백용호·이상구·최준근 사외이사 체제가 될 예정이다.1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보통주 400원, 우선주 450원에서 각각 보통주 750원, 우선주 800원으로 높이기로 했다.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90억원으로 정했다./연합뉴스
LG전자는 다음 달 15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정관 개정,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먼저 1주당 배당금을 보통주 750원, 우선주 800원로 승인한다. 지난해 LG전자는 보통주 400원, 우선주 450원의 1주당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관한 법률 시행에 따른 정관 개정도 진행한다. 실물주권을 발행하지 않는 만큼 주권의 종류를 삭제하고, 전자등록을 위한 근거 조항을 신설한다. 이사회 결의 방법도 변경한다. 회의에 직접 출석하지 않고 음성을 송수신하는 통신수단에 의해 회의에 참가하는 것을 허용하는 상법 개정내용을 정관에 반영한다.이사 선임도 진행된다.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CFO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권영수 ㈜LG 대표이사 COO 부회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김대형 전 GE 아시아·태평양 CFO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감사위원으로 백용호 이화여자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를 신규 선임하고, 김대형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한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90억원으로 승인한다.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산업의 판이 뒤집히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차 등이 떠오르면서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어서다. 기업의 합종연횡도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에 강점을 둔 국내 주요 기업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삼성과 애플 등 영원한 라이벌이라고 불리던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적과의 동침’을 시작했다. 변화는 위기이자 기회다. 추격자였던 기업도 언제든 선도자로 변신할 수 있다. 기업들은 차세대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연구개발(R&D) 및 인재 확보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한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AI 주도권을 잡아라AI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핵심 미래 먹거리로 꼽는 분야다. 가전과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전자회사로서 자사 제품에 AI를 적용하면 소비자 편의성을 무한하게 확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두 회사의 방향성은 다르다. 삼성전자는 AI 플랫폼 ‘빅스비’ 단독 체제로 주도권을 잡은 뒤 구글, 아마존 등과 순차적으로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체 AI 플랫폼 ‘딥씽큐’뿐만 아니라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과 자유로이 협업하는 ‘열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두 회사는 AI 관련 원천기술 및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과 미국 뉴욕, 캐나다 몬트리올 등 세계 7곳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글로벌 인재들을 영입하고 있다. 삼성은 2020년까지 한국 AI 총괄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연구 거점에 1000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지난해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캐나다 토론토에 AI연구소를 설립했다. 한국에 있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소프트웨어센터 AI연구소에서는 음성인식, 영상인식, 생체인식 등의 인식 기술을, 미국 실리콘밸리 랩 산하 어드밴스트AI에서는 딥러닝과 미래 자동차 기술 연구를 하고 있다.미래차 위한 합종연횡미래차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기업 간 합종연횡도 이어지고 있다.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시대에는 단순히 자동차 차체만 제조해서는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소프트웨어 기업이 자동차 기업으로 거듭날 기회가 되기도 한다.현대자동차그룹은 2020년 고도화된 자율주행, 2021년 스마트시티 내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상용화, 2030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위해 인텔, 모빌아이, 오로라 등과 협업하고 있다. 2021년에는 세종시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시범 운영하는 등 독자적 모빌리티(이동수단) 서비스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로보택시는 고객이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차를 부르면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가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서비스다.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올해 초 “현대차그룹은 더 이상 자동차 제조업의 추격자 중 하나가 아닌, 혁신적 아이디어로 시장 판도를 주도하는 게임체인저로 도약할 것”이라고 선언했다.SK그룹은 ‘자동차 없는 자동차 왕국’을 꿈꾸고 있다. 올해 초 ‘SK의 혁신적인 모빌리티’를 주제로 CES 2019에 참가해 처음으로 계열사 간 공동 부스를 꾸민 것이 대표적이다. 화학·통신·반도체를 3대 축으로 하는 SK그룹이 미래차를 중심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를, SK하이닉스는 자율주행·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에 필수적인 차량용 D램·낸드플래시를 전시했다.SK텔레콤은 단일광자 라이다와 고정밀지도 업데이트 등 자율주행기술을 선보였다. 회사의 목표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가 운행될 수 있는 ‘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협업도 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의 기반이 될 고화질(HD) T맵을 개발 중이며 글로벌 초정밀 지도 기업 히어와는 자율주행스마트시티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삼성전자와 LG전자도 전장 사업을 미래산업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올해 CES에서 공동 개발 작품인 ‘차량용 디지털 콕핏’을 내놨다. 이미 중국 및 유럽 자동차 업체가 삼성과 하만 ‘듀오’가 제조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을 도입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전장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자동차용 조명 업체 ZKW를 1조원에 인수했다. MS, 룩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있다.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