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IB) 부문이 잘 돼야 한다. 미래에셋대우(7,360 0.00%)가 자기자본 기준 국내 1위의 초대형 증권사지만 덩치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15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7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 72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와 운용(트레이딩) 수익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4분기 진행된 증시 급락과 거래 부진 때문이다. 2018년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8000억원으로 전분기의 9조5000억원보다 감소했다.

IB 부문의 수수료수익은 8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으나 여전히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 11일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기자본 8조3500억원 규모의 1위 증권사다. 2위인 NH투자증권의 5조원과의 격차도 크다. 그러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8%로 NH투자증권 7.3%, 한국투자증권 11.2% 등 다른 초대형 증권사에 비해 부진하다. 가지고 있는 돈에 비해서 벌어들인 수익이 적은 것이다. 자본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투자자산 규모는 5조8000억원, 채무보증 잔고는 3조4000억원으로 IB 관련 사업에 9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IB 부문의 낮은 실적 기여로 실적 변동성이 커진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부문은 시장 상황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 IB의 선전은 수분기에 걸쳐 확인할 수 있으나, IB를 포함한 자본활용으로 인해 파생되는 수익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예상 ROE 4.8%, 주가순자산비율(PBR) 0.51배로 미래에셋대우의 주가는 싸진 않다"며 "이익 가시성은 낮지만 해외 및 자기자본 투자 확대 등 전략의 방향성은 옳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접근을 권한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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