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판매목표는 자동차 회사들이 미래 계획을 세우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지난해 판매 와 비교해보고 신차 투입 여부 및 시장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을 짜는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완성차 회사들은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 신중하게 목표를 세운다. 그 결과 올해는 브랜드별 계획과 방향 차이를 뚜렷하게 엿볼 수 있다.

수입차업계, 2019 판매목표...전략은 제각각

지난해 누적 판매 7만대를 넘기며 1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1만대를 더 높인 8만대로 잡았다. 다양한 세부 차종과 친환경 신차를 투입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각각 2만대를 설정했다. 아우디는 소형 SUV Q2를 비롯해 Q5와 신형 A6, A7, A8, 전기차 'e-트론' 등 13종의 신차를 내놓고 폭스바겐은 투아렉을 선보여 한국 시장 재도약을 노린다. 이외 포르쉐와 캐딜락, 마세라티는 각각 5,000대 2,500대, 2,000대를 목표 판매로 정하고 전년 대비 20% 수준의 성장을 예고했다.
수입차업계, 2019 판매목표...전략은 제각각

한 지붕 식구인 BMW와 미니는 서로 다른 전략을 택했다. BMW는 공격적인 판매보다 내실을 다지는 쪽을 선택했다. 판매 정상화를 위한 신뢰 회복 단계로 양적 성장보다 질적으로 개선을 이뤄내는 해로 만들겠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반대로 지난해 9,191대를 팔았던 미니는 올해 9,500대 수준으로 목표를 올려 잡았다. 한정판 에디션을 비롯해 하반기 부분변경 차종이 국내에 선보일 경우 1만대 판매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입차업계, 2019 판매목표...전략은 제각각

과감한 행보로 1만대 클럽을 노리는 회사도 있다. 볼보차는 지난달 브랜드 성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목표를 지난해 대비 17.3% 증가한 1만대로 설정했다. V60 크로스컨트리와 S60 세단을 출시해 주력 차종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젊은 소비층을 공략해 판매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짚은 올해 안에 전시장을 모두 전용으로 전환해 소비자 접점을 높이고 혼다는 CR-V 판매 재개로 경쟁력을 확보해 각각 1만대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한불모터스는 푸조와 시트로엥 DS 세 브랜드를 합쳐 1만대 클럽에 들어가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수입차업계, 2019 판매목표...전략은 제각각

시장 상황과 신차 투입 여부를 고려해서 우선 지켜보겠다는 회사도 적지 않다. 한국토요타는 지난해 누적 판매대수인 3만114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해 판매목표인 1만8,000대에 2,527못 미친 1만5,473대를 팔았다. 이에 올해는 지난해 목표 대수와 같은 수준으로 판매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포드는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과감한 목표는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사 관계자는 “대형 SUV인 포드 익스플로러와 링컨 에비에이터가 올해 나오는 만큼 판매증가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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