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카드·현대캐피탈 뉴스룸)
(사진=현대카드·현대캐피탈 뉴스룸)
현대카드가 시장 세분화 분석을 넘어 초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BM THINK 2019'에서 "시장 세분화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거나 오늘날의 사업환경에 맞지 않는다"며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고객 한명 한명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비즈니스가 초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 맞춤형 서비스는 맞춤화된 채널을 통해 맞춤화된 시간에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으로 현대카드는 소매 금융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고도화된 데이터 레이크와 알고리즘을 구축해 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젊은 사람들만 좀비 영화를 좋아할 거라 생각하거나 나이든 사람들은 힙합 음악을 싫어할 거란 추측을 위한 세분화가 아닌 본질에 접근해야 한다"며 "이제 우리는 각각의 고객들에 대한 우편주소, 쇼핑처, 외식처, 직장주소 등 10개 이상의 주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화요일이나 일요일 아침에 즐기는 여가 생활 및 구매활동까지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블록체인 도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새로운 시스템에 하이퍼렛저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해 IBM과 협업하고 있다.

하이퍼렛저는 블록체인 컨소시엄으로 분산 원장·스마트 계약·그래픽 인터페이스와 클라이언트 라이브러리 등 비즈니스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이다.

정 부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의 보안성을 이야기하지만 나는 블록체인의 유연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은 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동기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커머셜은 하이퍼렛저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공급 체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제조회사에서 유통망을 거쳐 고객에게 이어지는 금융 거래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