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은 13일 창립 39주년을 맞아 서울, 부산, 제주 등에서 ‘롯데면세점과 함께하는 정월대보름 맞이 나눔 활동’을 펼쳤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왼쪽 세 번째) 등 임직원 200여 명이 참여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날 독거노인, 노숙인 등에게 약 3000만원 상당의 식자재와 기금을 전달했다.
서울 강남권 면세점들이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일부를 되돌려주는 ‘캐시백’ 행사를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 전체 매출의 60~80%를 차지하는 중국 따이궁(보따리상)을 잡기 위해서다.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캐시백 행사를 열었다. 300달러 이상을 구매하면 약 12%에 해당하는 4만원을 선불카드에 적립해줬다. 1000달러 이상 구매 시 10만원, 2000달러 이상 구매하면 20만원을 지급했다.롯데면세점 잠실 월드타워점도 맞불을 놓았다. 따이궁만을 대상으로 22일 시작한 프로모션을 통해 100달러 이상 구매 시 5만원에 해당하는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이 행사는 25일까지 한다.이들 면세점이 ‘출혈경쟁’에 나선 이유는 송객수수료와 별도로 혜택을 제공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송객수수료는 면세점이 여행사에 지급하는 일종의 리베이트다. 국내 면세점들은 따이궁을 유치하기 위해 송객수수료를 관행적으로 지급하고 있다.강북권 면세점에 비해 매출이 저조한 것도 출혈경쟁의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명동 등 강북에 있는 면세점들에 비해 매출이 뒤처지다 보니 한 업체에서 캐시백 행사를 시작하면 다른 곳들도 비슷한 프로모션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지난해 하반기 강남에 대형 면세점들이 잇따라 문을 연 것도 경쟁을 심화시켰다. 신세계면세점(법인명 신세계DF)이 지난해 7월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 건물에 면세점을 개장했고, 현대백화점도 11월 무역센터점에 면세점을 열어 시장에 뛰어 들었다.롯데는 이미 2010년부터 코엑스점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엔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국내 최대 규모(1만8833㎡) 면세점을 개장했다.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국내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2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0조원을 처음 넘어선 뒤 불과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로 증가했다.1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은 작년 한 해 172억3817만달러(약 19조23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2017년(128억348만달러) 대비 34% 늘어나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방한 중국인이 크게 감소하는 등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매출 증가는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이 이끌었다. 사드 보복 영향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이 급감한 뒤 그 빈자리를 따이궁이 채우기 시작했다. 따이궁은 대량으로 면세품을 구입해 중국에서 재판매해 20% 안팎의 마진을 남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인기 있는 한국 화장품은 중국 현지에서 면세점 구입가의 두 배를 웃돌기 때문이다. 롯데 신라 등 주요 면세점 매출의 약 70%가 따이궁에서 나오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따이궁에게 지나치게 의존한 탓에 국내 면세점의 고속 성장세가 불투명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따이궁 등 소규모 판매업자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중국 전자상거래법이 올해부터 시행됐기 때문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1월에는 작년 1월 대비 따이궁 매출이 20~30%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롯데면세점은 서울 명동본점(사진)과 월드타워점의 지난해 매출이 각각 4조원과 1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소공동 명동본점의 연 매출은 지난달 중순 4조원을 넘어섰다. 단일 매장 매출로는 세계 1위다. 명동본점 매출은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시작된 2016년 이후 줄었다가 지난해 ‘따이공’(대리구매상)의 구매가 급증하면서 하루 평균 110억원을 웃돌았다. 2016년 3조원을 돌파한 지 2년 만에 4조원 고지를 넘어섰다.롯데면세점 관계자는 “2011년 이후 명동본점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25%에 달한다”며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 후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신해 따이공 수요가 증가한 게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잠실 월드타워점도 지난달 23일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시내면세점 특허를 재취득해 개점한 2017년 5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월드타워점은 1년 만에 약 80% 늘어난 1조원을 기록했다. 초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차별화된 명품 브랜드를 앞세운 게 주효했다. 월드타워점의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 매출은 전년보다 300%나 급증했다.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국내 전체 매출도 7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온라인 매출이 전년보다 50% 늘어난 2조원에 달했다.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