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13일 자신의 SNS에 올린 '스톤브릭' 이미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13일 자신의 SNS에 올린 '스톤브릭' 이미지
이마트가 '센텐스'에 이어 두 번째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오는 14일 화장품 브랜드 '스톤브릭(Stone Brick)'을 새롭게 선보이고 홍대에 매장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센텐스에 이어 두 번째 자체 브랜드인 스톤브릭은 '나만의 색을 창조하라'는 뜻이 담긴 색조 전문 브랜드다.

이마트 관계자는 "스톤브릭은 원재료의 우수성을 뜻하는 '스톤'과 벽돌 같은 제품의 형태를 반영한 '브릭'을 합쳐 탄생했다"며 "안테나숍인 홍대점 1개만 유지하고 다른 유통채널은 물론 해외로 판로를 개척하며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날 '조만간'이라는 문구와 함께 스톤브릭의 립스틱과 아이섀도우 등 제품 사진 4장을 게시하며 스톤브릭의 론칭을 예고했다.

이마트는 스톤브릭을 '색조'에 집중하는 브랜드로 키울 방침이다.

첫 번째 자체 화장품 브랜드인 센텐스가 페이셜, 헤어, 바디 등 기초 화장품과 향수 상품군에 초점을 둔 반면 스톤브릭은 립스틱, 아이라이너, 아이섀도우 등 색조 화장품의 비중이 높다.

총 211종의 상품 가운데 립스틱 95종, 액세서리(퍼프·브러쉬 등) 116종을 선보인다.

스톤브릭은 강렬한 색상 포트폴리오와 함께 장난감을 떠올리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화장품을 '레고 팔레트'에 조립하듯 끼워 맞출 수 있어 여러 제품을 한번에 가지고 다닐 수 있다.

가격대는 중저가로 맞춰질 계획이다. 립스틱, 쿠션 등의 가격은 1만원 중반~2만원대다. 젊은 유동 고객이 많은 홍대 상권에 적합한 가격대로 매겼다.

이마트가 화장품 사업을 전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선보인 센텐스로 화장품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엿봤다.

국내 유통망에서 판매되던 센텐스는 지난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한 대형쇼핑몰에 첫 매장을 오픈했고 국내 센텐스 매장의 평균 매출보다 2배 이상을 거두고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필리핀 유통 그룹 '로빈슨스 리테일(Robinsons Retail)'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0년까지 전문 매장 25개를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센텐스는 국내 이마트에도 40개점이 입점됐다. 이마트는 또 헬스 앤 뷰티(H&B) 스토어 '부츠(Boots)'도 운영하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